‘티맵(TMAP)’으로 바뀌는 한국의 이동 지도…내비게이션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라이브이슈KR │ IT·모빌리티 취재팀

티맵이 단순한 길 안내 앱을 넘어, 지역 축제·관광·소상공인과 연결되는 모빌리티 생활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군의 겨울축제 홍보부터 전주 한옥마을 여행 코스 안내, 착한가격업소 찾기까지, 최근 다양한 지역·기관이 티맵 내비게이션을 핵심 홍보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티맵, 운전자 1위 내비게이션에서 ‘관광·축제 파트너’로
전남 함평군은 5일, ‘2025 함평 겨울빛축제’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티맵 음성 광고 송출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길 안내는 티맵, 목적지는 함평”이라는 슬로건으로, 수도권과 호남권 운전자들을 겨울빛축제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함평군이 선택한 채널은 방송이나 옥외광고가 아니라, 운전 중 가장 자주 켜는 티맵 내비게이션입니다. 사용자가 서울·인천·경기, 전남·전북·광주광역시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축제를 알리는 티맵 음성 광고가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구조입니다.

지자체가 티맵 광고를 활용해 축제를 홍보하는 흐름은, 내비게이션이 교통 인프라를 넘어 관광 인프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여행도 티맵으로…‘한국관광100선’ 연계
한국관광공사와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전주 한옥마을을 포함한 한국관광100선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행 인플루언서 계정인 ‘하이택의 TRAVEL LAB’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따르면, 이용자는 티맵에서 한국관광100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곧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벤트 참여자는 티맵으로 전주 한옥마을 등 관광지 길 안내를 받은 뒤 여행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티맵은 관광지 추천·길 안내·여행 인증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실제 이동 데이터에 기반해 ‘어디로 많이 가는지’, ‘어떤 동선이 효율적인지’를 분석할 수 있는 티맵 모빌리티 빅데이터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지점입니다.
빅데이터 기반 ‘로컬 맛집·상권’까지…생활형 서비스 확대
티맵은 자동차 길 안내를 넘어, 주행 빅데이터 기반 로컬 맛집·상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외부 사이트에 인용된 보도 내용을 보면, 티맵모빌리티는 관광객 위주의 상업 광고가 아닌, 실제 현지 운전자들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포털·SNS 기반 맛집 검색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관광객용 ‘인기 맛집’이 아니라, 현지인이 자주 찾는 진짜 로컬 맛집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티맵의 방향성으로 설명됩니다.
운전 중 ‘어디서 밥을 먹을지’, ‘주차는 가능한지’, ‘근처에 카페는 있는지’ 등 정보를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티맵 로컬 검색은 자연스럽게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지역 상권에게는 ‘이동형 광고판’
최근 여수시가 진행하는 착한가격업소 응원 이벤트에서도 티맵이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시민들에게 착한가격업소를 안내하는 방법 중 하나로, 네이버지도, 카카오맵과 함께 티맵 검색이 제시됩니다.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 검색 외에도, 티맵에서 ‘착한가격업소’ 키워드 검색만으로 주변 점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운전 중, 자연스럽게 우리 동네 가게를 발견하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함평의 겨울빛축제 사례와 여수의 착한가격업소 안내를 종합하면, 티맵은 이동 중 만나는 ‘이동형 광고판’이자 지역 상권의 디지털 간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티맵 광고, 왜 요즘 더 눈에 띄나
커뮤니티와 카페에서도 “티맵에도 광고 뜨네”, “티맵 대리 30분 정지” 등 티맵 관련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앱 안에서 게임·대리운전·보험·차량용품 광고까지 활발하게 노출되면서 체감도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리운전 기사 커뮤니티에서는 티맵 대리 호출·배차 시스템과 관련한 경험담이 공유되며, 티맵이 단순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합니다.
이러한 논의는, 티맵이 ‘길 안내 서비스’에서 ‘이동과 연관된 모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허브’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스마트 주차·공공시설 안내까지…도시 인프라와 연결
부산광역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공지에서는 사직종합운동장 부설주차장 티맵 사용자 안내가 등장합니다. 수영장 이용자 할인 대상자의 출차 방식과 연계한 안내입니다.
이는 지자체·공공시설이 티맵을 전제로 주차 시스템을 설계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티맵을 켜고 들어와 주차하고, 할인·출차까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구조입니다.
도로·주차장·체육시설 같은 도시 인프라가 티맵과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시민 입장에서는 ‘앱 하나로 이동과 시설 이용을 동시에 관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티맵이 여행자에게 주는 실질적인 도움
여행·드라이브를 준비하는 이용자에게 티맵은 단순한 내비게이션을 넘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관광지 큐레이션 : 한국관광100선, 전주 한옥마을 등 검증된 여행지 정보 확인
- 실시간 길 안내 : 교통량·사고·공사 정보를 반영한 최적 경로 제공
- 로컬 맛집 탐색 : 주행 데이터 기반 주변 식당·카페 탐색
- 주차·편의시설 안내 : 주차장·주유소·충전소 정보 제공
- 이벤트·축제 연계 : 함평 겨울빛축제 등 지역 행사 정보를 음성 광고·배너로 안내
특히 전주 한옥마을 여행처럼, 특정 도시를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티맵은 ‘루트 설계 + 맛집 + 카페 + 야경 스팟’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티맵을 더 잘 쓰는 방법
일상 운전자라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티맵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즐겨찾기·자주 가는 곳 등록
집·직장·단골 식당·단골 카페를 등록해 출발 시간을 단축하고, 통계 기반 추천 경로를 더 정확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경로 옵션 세분화
톨게이트 회피, 초보 운전자 우선, 고속도로 우선 등 옵션을 활용하면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는 맞춤 경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주행 중 주변 검색
휴게소,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화장실 등 주변 탐색 기능을 활용하면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이벤트·쿠폰 활용
관광지·축제·주차장 할인 등 티맵 앱 내 이벤트 알림을 확인하면 예상치 못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티맵은 설정 몇 가지만 바꿔도 체감 경험이 크게 달라지는 ‘튜닝형 내비게이션’에 가깝습니다.
티맵, 클라우드·모바일 생태계 속에서의 위치
해외에서는 Cloudflare, Zoom, LinkedIn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디지털 인프라를 담당한다면, 국내 이동 영역에서는 티맵이 그에 준하는 모빌리티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티맵을 통해 도로 정보를 받고, 지자체와 기업은 티맵을 통해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교통 데이터는 향후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도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지도·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은 결국 도시와 이동의 OS(운영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내비게이션을 넘어, ‘생활 동선 플랫폼’으로
함평 겨울빛축제 홍보, 전주 한옥마을 여행 가이드, 착한가격업소 안내, 공공주차장 시스템 연계까지. 최근 사례들을 한데 모으면, 티맵은 이미 ‘생활 동선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갈지 정하고, 가는 길을 확인하고, 도착 후 먹고 즐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전 과정을 티맵 하나로 관리하는 시대가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앱 하나를 더 잘 쓰는 일이지만, 지역과 상권, 도시와 사회 시스템 입장에서는 이동 데이터와 현실 공간이 하나로 묶이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티맵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여행·축제·상권·공공서비스와 더 깊이 연결될지, 모빌리티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