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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베이, 내년부터 거래 상한가 100만 원 도입…과열된 ‘플미 티켓’에 제동 건다

라이브이슈KR │ 문화·트렌드 취재팀

티켓베이 티켓 양도 플랫폼 메인 이미지
이미지 출처: 티켓베이(Ticketbay) 공식 홈페이지

국내 최대 티켓 양도 플랫폼 티켓베이(Ticketbay)가 2026년 1월 1일 오전 9시부터 티켓 거래 가격 상한선을 도입합니다. 인기 콘서트·스포츠 경기·뮤지컬 티켓의 이른바 ‘플미(프리미엄) 거래’가 수백만 원까지 치솟던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티켓베이 측은 자사 안내를 통해 “티켓 1매 기준 최대 100만 원 미만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가격 상한을 설정한다”고 밝히며, 과도한 웃돈 거래와 허위 고가 매물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국내 최대 티켓 양도 플랫폼, 왜 ‘상한선 카드’를 꺼냈나

티켓베이는 자사 소개대로 “국내 최대 티켓 중개 거래 플랫폼”을 표방하며, 콘서트·팬미팅·스포츠·뮤지컬·연극 등 각종 유료 공연과 경기 티켓 양도를 중개해 왔습니다.

특히 티켓베이는 구매자 수수료가 없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티켓 가격 자체가 양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동해 왔습니다. 그동안 티켓 가격은 액면가보다 낮게도, 높게도 등록될 수 있었고, 인기 공연의 경우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프리미엄이 붙곤 했습니다.

“플랫폼으로서 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2차 시장 조성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최근 한국시리즈 티켓 999만 원 암표 논란, 글로벌 K-팝 스타들의 월드투어 티켓 매진 사태 등으로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것도 티켓베이의 결정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티켓베이 가격 상한선 핵심 내용 한눈에 보기 🔍

  • 시행 시점: 2026년 1월 1일 오전 9시부터 적용
  • 대상 플랫폼: 티켓베이(Ticketbay) 전체 카테고리
  • 상한 기준: 티켓 1매 기준 100만 원 미만으로만 거래 가능
  • 적용 범위: 콘서트, 팬미팅, 스포츠, 뮤지컬, 연극 등 티켓베이 내 유료 티켓 거래 전반
  • 취지: 고가 허위 매물 차단, 가격 급등 억제, 합리적 양도 문화 정착

티켓베이의 이번 상한선 도입은 단순한 가격 규제가 아니라, 플랫폼이 스스로 2차 시장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999만 원 암표 논란 이후…팬덤이 체감한 ‘티켓 피로도’

야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미 고가 티켓 거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티켓이 999만 원에 등록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 정도면 시장이 아니라 투기’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Threads의 야구 커뮤니티 ‘KBO Talk(크보톡)’ 계정도 관련 글에서 “너무 과도한 비정상적인 티켓 가격 노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정부 차원에서 암표와의 전쟁이 선포됐다”고 전하며, 티켓베이의 상한선 도입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슈 이미지
이미지 출처: 럭키드로우(LUCK-D) 커뮤니티 메인 썸네일

패션·컬처 커뮤니티 럭드(LUCK-D) 역시 “티켓베이가 내년 1월부터 상한가 100만 원 제한을 시행한다”고 전하며, 티켓 양도 플랫폼의 자율 규제가 본격화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팬덤 문화 한가운데 선 ‘티켓베이’…K-팝·e스포츠·야구까지

오늘날 티켓베이는 단순한 중고 장터가 아니라, 팬덤 문화의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K-팝 스타의 콘서트, 팬미팅, 사전 녹화 참여권부터 프로야구,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까지, “표가 필요한 거의 모든 순간”에 검색되는 이름이 티켓베이입니다.

X(트위터) 등지에서는 “티켓베이 ⭕️ 현장 도움 포함”이라는 문구가 붙은 양도 글이 쉽게 눈에 띄고, 아이돌 투표·어워즈 관련 계정에서도 “티켓베이 할인 중”이라는 홍보 문구가 함께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팬덤과 티켓베이의 접점이 넓고 깊다는 의미입니다.


상한선 100만 원, 팬들에게는 ‘안도’일까 ‘또 다른 장벽’일까

티켓베이 가격 상한선 도입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도한 플미 티켓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 999만 원, 300만 원 등 극단적인 가격은 더 이상 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 티켓을 포기하려는 이들이 “어차피 100만 원 이상은 못 올린다”는 인식 아래,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상한선이 곧 ‘새로운 기준가’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극소수의 초프리미엄 좌석이 일률적으로 90만~99만 원대에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과열된 시장을 식히는 효과와, 상한선이 오히려 고가 정당화의 기준이 될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는 셈입니다.”


합리적 문화생활을 위한 ‘정가 이하 티켓’ 기능도 주목

티켓베이는 상한선 도입과 별개로, 이미 플랫폼 내에서 ‘정가 이하 티켓’만 모아서 보여주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이용자는 카테고리·수량·날짜 등을 선택해 액면가보다 저렴한 티켓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공연 일정이 바뀌었거나 개인 사정으로 관람이 어려워진 이용자들이 손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다른 팬들에게는 가성비 좋은 티켓을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 줍니다. 상한선 제도와 함께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과열과 공존하는 ‘할인 양도’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플랫폼·정부·팬덤이 함께 만드는 ‘공정한 티켓 시장’

정부는 이미 온라인 암표 조직 단속, 전자 티켓 실명제 강화, 불법 프로그램(매크로) 사용 적발 등 여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2차 플랫폼이 자율 규제에 나서야 실효성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티켓베이 가격 상한선 도입은 이런 맥락에서, 플랫폼이 ‘시장 정화’의 한 축을 자임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다른 티켓 중개 서비스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유사한 논의가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티켓베이 이용자들이 당장 체크해야 할 것 ✅

티켓베이를 통해 공연·경기 티켓을 팔거나 사려는 이용자라면, 내년 제도 시행 전에 다음 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1. 현재 등록 중인 고가 매물 여부 확인
    상한선(티켓 1매 100만 원 미만)을 넘어서는 가격으로 등록된 매물은 제도 시행 이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공연·경기 일정 재조정 계획
    내년 상반기 공연·경기 일정 변경 가능성이 큰 이용자는, 미리 양도 타이밍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정가 이하·적정가 매물 활용
    팬덤 커뮤니티·SNS를 통한 개별 직거래보다, 안전장치를 갖춘 티켓베이 안전 결제를 활용하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티켓베이는 그동안 에스크로·안전 결제 구조를 통해 직거래 사기, 입금 후 잠적 등의 피해를 줄이려 노력해 왔습니다. 상한선 도입으로 ‘가격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하겠다는 셈입니다.


‘티켓베이 이후’를 준비하는 팬덤의 전략

티켓베이 가격 상한선은 결국 “티켓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단순 투자·전매 대상이 아니라, 공연과 경기를 함께 즐기기 위한 문화적 자원으로 바라보자는 논의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팬덤 내부에서는 이미 다음과 같은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 팬덤 자체 ‘양도 규칙’ 정비(정가~소폭 플러스까지만 허용 등)
  • 대리 티켓팅·알선 계정에 대한 검증 강화
  • 해외 원정·패키지 등 대안 소비 방식 모색

특히 X와 인스타그램, 팬카페 등에서는 “투머치 플미 티켓 멈춰”라는 메시지와 함께 티켓베이의 가격 상한 도입 소식을 공유하며, ‘공정한 팬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상한선 이후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까

티켓베이의 이번 결정이 실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제도 시행 이후 몇 달간의 데이터가 쌓여야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흐름은 상당 부분 예상 가능합니다.

  • 극단적 고가 암표의 공개 노출 감소
  • 티켓 가격 형성 구간이 100만 원 미만으로 재편
  • 정가 이하·정가 근처의 ‘합리적 양도’ 비중 확대 가능성
  • 타 플랫폼·커뮤니티의 자율 규제 논의 촉발

결국 티켓베이 가격 상한선은 하나의 규제가 아니라, 티켓을 둘러싼 한국 대중문화 생태계 전체의 룰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공연을 더 많은 사람이, 덜 부담스럽게”

티켓베이가 내건 슬로건은 “원하는 티켓은 기다림 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구매하세요”입니다. 여기에 이번 상한선 도입이 더해지면서, 플랫폼은 ‘더 많은 사람이 덜 부담스럽게 공연을 즐기는 시장’을 지향하게 됐습니다.

티켓베이 가격 상한선이 과열된 프리미엄 경쟁을 식히고, 진짜 팬이 공연장과 경기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의 정책과 함께,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드는 양도 문화의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