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털링 가치가 다시 뛴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 스털링(GBP) 환율이 최근 한 달 사이 원화 대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긴축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스털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 파운드 스털링이란 무엇인가?
스털링은 8세기 은(銀) 단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1694년 영란은행 창립 이후 영국의 법정 통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선 GBP 혹은 £ 기호로 표기합니다.
2. 최근 환율 흐름
9월 첫째 주 GBP/KRW는 장중 1,72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15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같은 기간 달러·엔화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유도했습니다.
3. 상승 배경 3가지
- BOE의 고금리 장기화 시그널 –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8%를 유지하자, BOE는 올 11월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 브렉시트 이후 공급망 재정비 – 서비스·금융 부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며 자금 유입이 활발해졌습니다.
- 달러 약세 – 미국 경제 지표 둔화로 달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상대적으로 스털링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4. 투자 관점의 시사점
글로벌 채권 운용사 APM의 조나단 헤이스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습니다.
“영국 기준금리가 5.25%를 넘어서면 단기 국채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변합니다. 스털링 표시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4일 화상 간담회 중
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여행·유학비는 얼마나 늘까? 🧳
9월 현재 런던 1주 체류비(중급 호텔 기준)는 작년 동월 대비 약 12% 올랐습니다. 학비·숙식비를 파운드로 지불해야 하는 유학생이라면 학비 분할 납부 대신 환율이 낮을 때 한꺼번에 결제하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6. 해외직구·럭셔리 소비 영향
티파니·루이비통 등 스털링 실버 액세서리 가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KREAM·카카오선물하기에 따르면 스털링 실버 목걸이 평균 판매가가 3주 전보다 7% 인상됐습니다.
7. 수출입 기업 전략
영국과 거래하는 화장품·식품 업체들은 환 헤지(Forward) 계약을 3개월물에서 6개월물로 연장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영국 내 한류 콘텐츠 수입사는 원화 수익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8. 전문가 전망
NH선물 이은경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1파운드=1,7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BOE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9. 개인 환테크 팁 💡
- 환전 우대 쿠폰 활용 – 시중은행 모바일앱 90% 우대 적용 시 스프레드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 다중 통화 예금(MMA) – 금리 상승 덕분에 GBP 예치 시 달러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카드사 글로벌 페이 –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결제하면 추가 수수료를 줄입니다.
10. 한국은행·정부 대응
한국은행은 9월 7일 열린 외환시장 점검회의에서 “급격한 스털링 변동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도 필요 시 스와프 라인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1. 리스크 & 체크포인트
영국의 소비 위축, 브렉시트 후유증이 재부각될 경우 스털링 약세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한국 무역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면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변동 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12. 결론
스털링 환율 급등은 여행객에게는 부담이지만, 투자자와 수출기업에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분산 투자·환 헤지 같은 기본 원칙을 지킨다면 변動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라이브이슈KR 이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