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서브(Fiserv, NYSE: FI) 주가가 하루 만에 29% 폭락했습니다. 결제·핀테크 업계의 대표 주자로 꼽히던 기업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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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분기 실적에서 파이서브는 매출 52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컨센서스 대비 3%가량 낮았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8달러로 예상치 1.79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가장 큰 충격은 연간 가이던스 하향입니다. 경영진은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존 9~11%에서 6~7%로 낮췄고, 이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소비 둔화를 반영한 결정이었습니다.
“소비 결제 건당 수수료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 — 프랭크 비시어 대표이사
💳 파이서브는 두 개의 주력 부문을 운영합니다. Merchant Solutions는 카드결제·POS 단말·온라인 쇼핑몰 정산을 담당하고, Financial Solutions는 은행 코어 시스템·디지털 뱅킹·위험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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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비접촉 결제와 실시간 계좌 기반 결제가 급성장하며 파이서브의 Clover POS 단말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광고 수익과 부가 서비스 매출 확장 속도가 둔화되며 총마진이 얇아졌습니다.
3분기 Merchant Solutions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4%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Financial Solutions는 11% 늘어 비교적 견조했으나, 은행권 IT투자 지연이 앞으로의 부담으로 지목됐습니다.
미 증시에서는 ‘높은 금리→소비 둔화→결제 건수 감소’라는 연쇄 작용이 결제 네트워크 전반의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이런 흐름 속에서 파이서브보다 플랫폼 기반 매출 비중이 큰 블록(Block)·페이팔(PayPal)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주가 급락 후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PER 11배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40달러→108달러로 하향”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수요와 은행 IT 아웃소싱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투자자들은 네 가지 체크포인트를 살펴야 합니다. 첫째, 4분기 소비 시즌 카드 승인 건수 추이. 둘째, Fed 금리 동향. 셋째, Clover 단말의 글로벌 진출 속도. 넷째, 경쟁사 대비 대차대조표 건전성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실시간 지불 레일’ 확대 정책은 중장기 성장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파이서브는 이미 Zelle·FedNow와 연동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API 오픈뱅킹 솔루션을 통해 핀테크 파트너를 늘리고 있습니다.
🏟파이서브 포럼(밀워키 홈구장) 전경
스포츠 마케팅 역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파이서브는 NBA 밀워키 벅스의 홈구장 명명권(Fiserv Forum) 계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글로벌로 확장 중입니다. 경기당 평균 1만7천 명 관중 노출 효과가 확보돼, B2C 결제 브랜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적 쇼크는 단기 조정을 유발했지만, “핀테크 플랫폼化”라는 대세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적 변동성은 크겠으나, 장기 혁신 가치와 현금 흐름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투자자는 성장 스토리와 리스크를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