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다시 한 번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2003년 피터 틸‧알렉스 카프 등이 공동 창업한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입니다. 설립 초기 CIA 산하 벤처캐피털 ‘인큐텔(In-Q-Tel)’의 투자를 받았을 만큼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회사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AI 기반 의사결정 역량으로 유명하며, 고섬(Gotham), 파운드리(Foundry), 아폴로(Apollo) 세 가지 핵심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먼저 Gotham은 정보기관·국방부에 제공되는 분석 솔루션입니다. 대용량 센서·위성·통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아 테러, 사이버 공격, 범죄 패턴을 예측합니다.
“군인들이 노트북 한 대로 전장 상황을 3D 맵으로 확인한다”1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기업용 파운드리는 생산·물류·재무 데이터를 하나로 엮어 디지털 트윈을 형성합니다. 에어버스, BP, 현대자동차 등이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효율을 높인 사례가 알려져 있습니다.
아폴로는 앞선 두 플랫폼을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 배포·운영해 주는 ‘소프트웨어 배달’ 시스템입니다. 덕분에 고객사는 복잡한 인프라를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2023년 이후 ‘생성형 AI’ 열풍이 거세지자 회사는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공개했습니다.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대화형 데이터 분석을 가능케 해, 국방·제조·헬스케어 현장에서 AI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
이미지 출처: Palantir 공식 스토어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루 만에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PLTR 티커를 가진 팔란티어 주식은 올해 들어 70% 이상 상승하며 ‘AI 수혜주’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매출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갑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22억 1,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상업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정부 부문을 앞질러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미지 출처: Investing.com
그러나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미국·유럽 규제 당국은 민감 정보 보호와 AI 윤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방위 산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장기 성장성을 가늠하는 변수로 꼽힙니다.
경쟁 구도 역시 치열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구글 클라우드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데이터 OS 시장을 두고 격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팔란티어의 강점은 “데이터 수집→정제→분석→실행” 전 단계를 하나로 묶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구조에 있습니다. 특히 실제 전장에서 검증된 고섬의 노하우는 후발 주자가 쉽게 모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증권사 해외주식 데스크에 따르면 팔란티어 순매수 규모가 2024년 들어 상위 5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 AI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팔란티어의 클라우드·국방·의료 수주 전망이 밝다고 분석합니다.
투자 포인트 3가지
1️⃣ AIP 본격 상용화에 따른 기업 고객 확대
2️⃣ NATO 국가 방위 예산 증가→고섬 수요 증대
3️⃣ 현금흐름 개선으로 자사주 매입 여력 확보
모니터링 지표로는 미국 국방부 예산안, 상업 부문 신규 고객 수, 주당순이익(EPS) 추이를 들 수 있습니다.
향후 일정도 챙겨야 합니다. 5월 초 예정된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이 제시할 연간 가이던스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 결론적으로 팔란티어는 데이터·AI 통합 플랫폼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병행 점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 라이브이슈KR 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