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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강의대는 유령 의대인가”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이 드러낸 해외 의대 학력 검증의 그늘

취재·구성 = 라이브이슈KR 기자
발행일자: 2025-12-08

포강의대 유령 의대 의혹 관련 이미지
사진=중앙일보 기사 캡처(원출처: 중앙일보)

방송인 박나래씨에게 이른바 ‘주사이모’로 알려진 인물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최연소 교수 출신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력을 뒷받침하는 포강의대라는 대학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사단체는 “중국 내몽고 지역에는 포강의대라는 의과대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포강의과대학을 ‘유령 의대’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의사단체 “포강의대는 공식 목록 어디에도 없다”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성명을 통해 “A씨가 교수로 일했다는 포강의과대학은 중국 정부나 국제 의학교육 인증기관 어디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의모는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자료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을 인용해 “중국에는 162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내몽고 지역에 위치한 의과대학은 내몽고의과대학, 내몽고민족대학 의과대학 등 네 곳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의학교육협회(WFME)가 운영하는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에서도 내몽고 지역 의대는 동일한 네 곳만 확인됐으며, 그 어디에도 포강의대는 없었다.” – 공의모 성명 요지

이 같은 확인 결과를 근거로 공의모는 포강의대를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고 규정하며, 학력 위조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라는 의사단체 주장
사진=머니투데이 기사 캡처(원출처: 머니투데이)

‘주사이모’의 주장과 정면 충돌한 포강의대 논란

논란의 당사자인 A씨는 SNS를 통해 “12~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다”며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내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교수까지 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단체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에는 A씨가 언급한 이름과 일치하는 포강의대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학력과 경력의 신뢰도에 심각한 질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포강의대 논란은 단순한 개인 이력 문제를 넘어, 의료 행위의 적법성과 환자 안전 문제로 직결되며 대중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해외 의대 학력, 어떻게 검증해야 하나

이번 포강의대 논란은 해외 의대 출신이라는 주장을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주목하는 핵심 도구는 세계의학교육협회(WFME)와 세계 의과대학 목록(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입니다.

세계 의과대학 목록은 각국 보건 당국과 의학교육 인증기관이 인정한 의과대학을 등재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입니다. 국내에서도 해외 의대 졸업자의 자격을 확인할 때 이 목록을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WFME와 World Directory에 등재되지 않은 의과대학 출신이라는 주장은, 그 자체로 추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한 신호입니다.” – 의료계 관계자 설명*

*해당 인용은 관련 보도의 전반적인 취지를 요약한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포강의대처럼 공식 목록 어디에도 없는 기관을 학력으로 내세우는 경우, 학력 위조, 허위 경력, 명칭 오기 등 여러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포강의대 출신 주장에 반발하는 의료계
사진=조선일보 기사 캡처(원출처: 조선일보)

유령 의대 의혹이 위험한 이유

유령 의대는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교육 시설과 교수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학위를 발급하는 기관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령 의대 문제는 단순한 학력 사기에서 그치지 않고, 무자격자의 의료 행위, 허위 자격증을 활용한 시술, 환자 피해와 직결될 수 있어 각국에서 엄격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포강의대 논란처럼 대중의 신뢰를 받는 연예인과 연결된 사건에서는, 허위 학력 또는 유령 의대 이력이 방송과 SNS를 통해 사실상 ‘신뢰의 보증수표’처럼 소비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의사면허가 있어도, 한국에선 어떻게 되나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의료계는 “설령 중국에서 합법적인 의사면허를 취득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별도의 면허 없이 의료 행위를 하면 불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현행 의료법상 대한민국에서 의료 행위를 하려면 국내 의사면허 또는 정해진 절차를 거친 외국인 의사 자격이 필요합니다. 해외 의대 출신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어떠한 시술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포강의대 여부와 관계없이, 주사 시술의 성격과 대가, 장소, 면허 보유 여부가 복합적으로 조사돼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와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시술 받는 소비자가 스스로 확인해야 할 것들

포강의대 논란은 일반 소비자가 시술자의 학력과 자격을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각심도 키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제시합니다. 💉

  • 보건복지부 면허 조회 시스템을 통해 실제 의사면허 보유 여부를 확인합니다.
  • 해외 의대 출신을 내세우는 경우, 세계 의과대학 목록 등재 여부를 직접 검색해 봅니다.
  • 시술 장소가 정식 의료기관(병·의원)인지, 사업자 등록만 된 일반 업소인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 지나치게 과장된 홍보 문구나 ‘비밀스러운 특수 주사’ 같은 표현은 의심 신호로 봅니다.

특히 SNS와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명인의 경험담이 확산되는 환경에서, 포강의대 같은 이름 자체가 ‘브랜드’처럼 소비되는 현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송·SNS 시대, 학력·자격 표기의 책임

이번 포강의대 유령 의대 의혹은 방송사와 제작진, 플랫폼 운영자에게도 검증 책임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과 콘텐츠에서 전문가의 출신 대학, 교수 경력 등을 반복적으로 소개하는 관행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방송은 이미 자막과 홍보 문구에 등장하는 학력·경력 표기에 대한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으며, 의학·법률 등 전문 분야 출연자의 경우 관련 협회·학회의 확인을 거치는 추세입니다.

의료·법률·투자 분야 전문가를 소개할 때는, 최소한의 자격 여부와 학력 진위 확인이 필수입니다. 시청자는 방송에서 소개되는 정보를 곧바로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 방송계 관계자*

*관계자 발언은 업계 전반의 움직임을 종합해 재구성한 설명입니다.


포강의대 논란이 남긴 과제

포강의대 실체를 둘러싼 의혹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다만 이번 사안을 통해, 해외 의대 학력 검증과 유령 의대 문제, 그리고 무자격 의료 행위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의료계, 교육계가 협력해 해외 의대·자격 검증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고, 일반 시민에게는 쉽게 학력·면허를 조회할 수 있는 공적 시스템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강의대 논란이 단순한 연예계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유령 의대와 허위 자격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국내 주요 매체 보도를 토대로 포강의대 유령 의대 의혹과 해외 의대 학력 검증 쟁점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