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정치권이 사나에 다카이치 의원을 중심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총리 구도에 다카이치라는 이름이 굵게 떠올랐습니다.
▲ 사나에 다카이치 의원 (출처: 한국경제)
다카이치는 1961년 나라현 출생으로, 교토대학 재학 시절부터 보수 학생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993년 중의원에 처음 입성한 후 강경 보수 노선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녀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운 ‘아베파’(세이와회) 출신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재직 당시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법안을 주도했습니다.
“국가 안보는 기술에서 시작합니다.”
— 다카이치, 2023년 참의원 연설 中
정계에서는 헌법 9조 개정과 방위비 GDP 2% 상향을 공언한 그의 노선을 들어 “1아베노믹스 플러스 알파”라 평합니다. 이는 일본 내 강경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과 역사 교과서 문제로 한·일 관계는 긴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리 탄생 시 강제징용 및 수출규제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 총리 관저 앞 대기 중인 취재진 (출처: Daum 뉴스 캡처)
현재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규정에 따라, 전체 의원 395표와 당원·당협 표 405표가 각각 1차 투표에 반영됩니다. 과반을 얻지 못하면 상위 2인이 결선에 진출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32%)와 고이즈미 신지로(28%)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선거 때보다 다카이치가 약 9%P 상승한 수치입니다.
고이즈미는 ‘개혁’ 이미지를 앞세우고, 다카이치는 안보·전통 가치를 강조합니다. 두 후보의 ‘색깔 대비’가 선명해 정책 선택지가 뚜렷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국제무대에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일본을 지목했는데, 다카이치는 “대만 유사시 적극 개입” 입장을 밝혀 미일동맹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반면 대중(對中) 관계는 경색이 우려됩니다. 그녀는 2024년 중국 해경법 통과 당시 “센카쿠 열도 도발 시 무력 대응 불사”를 언급해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경제 현안도 쉽지 않습니다. 엔화 약세와 물가 3%대 상승률이 겹친 상황에서, 다카이치는 “임금 5% 인상”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재정 건전성과 경기 부양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정치학자들은 “사나에 다카이치가 총리직에 오를 경우, 보수의 아이콘이 국정을 책임지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 평가합니다. 여성 리더십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대내외 갈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자민당은 오는 9월 25일 임시 의원총회를 거쳐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10월 초 새로운 총리가 중·참 양원에서 지명되면, 연내 내각 개편과 추가경제대책이 차례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다카이치가 갖는 상징성은 ‘포스트 아베’ 이상의 무게를 지닙니다. 일본 보수 정치의 향방과 한·일 협력의 미래가 그의 손끝에서 결정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이슈KR이 다카이치 행보를 계속 추적해 독자 여러분께 신속히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