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중순 서울 서부를 관통하는 가양대교가 물에 잠겼습니다🌧️. 시민들은 “가양대교 침수는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3일 새벽부터 시간당 최대 11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한강 상류로 쏟아지면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양대교 남단 램프와 북단 진입로 곳곳이 30~50cm가량 침수돼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서울시 TOPIS는 오전 11시 9분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월드컵대교남단→가양대교남단 구간 물고임”을 즉시 알리며 우회 운행을 권고했습니다.
현장 영상 속 차량들은 범퍼 끝이 물에 잠긴 채 거북이걸음을 이어갔습니다🚗. SNS에는 “잠수교가 아니라 가양대교가 잠겼다”는 글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비만 오면 잠수교였는데, 이젠 가양대교까지… 도심 배수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 SNS 이용자 A씨
전문가들은 양천·강서권 저지대 특성상 한강 수위가 5m를 넘으면 가양대교 접속부가 가장 먼저 위협받는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한강홍수통제소 관측 결과, 이날 한강 수위는 평상시 대비 2.3m 이상 높아졌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최대치였습니다.
침수 여파로 김포공항 항공편 12편이 지연됐고, 강변북로·올림픽대로는 출퇴근길 정체가 평소의 두 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서울시는 긴급 배수펌프 8대와 양수기 22대를 투입해 오후 4시경 도로를 임시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주말 또 한 차례 정체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도로·지하차도·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에는 배수펌프 사전 가동 및 모래주머니 비치가 당부됐습니다.
▲ 폭우로 물에 잠긴 가양대교 남단(사진=연합뉴스)
도시계획 전문가 김도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도심 고수부지 확장과 함께 스마트 배수 관제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교량 안전관리 종합대책’에 가양대교 안전진단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실시간 교통·수위 정보를 앱으로 확인하고, 자동차 침수 보험 특약을 미리 점검”할 것을 서로에게 당부했습니다😊.
폭우가 남긴 숙제는 단순 복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 도시 인프라의 전면 재설계라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양대교는 그 경고를 물 위에 그대로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