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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프리먼은 2025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다저스 3·4번 타순을 오가며 베츠·오타니와 함께 타선의 심장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프레디 프리먼
출처: MLB 공식 홈페이지

좌타 거포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부터 가을야구 DNA를 증명했습니다. 2021년 애틀랜타의 우승 주역이었던 그는 2023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도 WAR 5.9를 기록하며 리더십까지 겸비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2루타·볼넷·결승 희생플라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루율을 끌어올리며 팀 득점 생산을 주도했습니다. 3G 기준 타율 0.417·장타율 0.708로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3억 달러 라인’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프리먼의 가장 큰 강점은 타석 적응력입니다. 초구부터 8구 승부까지 모두 계산돼 있죠.” – MLB.com 케빈 롱 해설위원

1차전에서는 8회말 동점 2루타, 2차전에서는 대타 작전으로 나와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리는 등 ‘클러치 모드’를 증명했습니다. 3차전 초반 주루사(3회말 홈 태그아웃)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7회 다시 동점 적시타를 때려 멘털 회복력을 보여줬습니다.


프리먼을 둘러싼 전략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토론토 불펜의 좌완 원포인트 활용 여부입니다. 블루제이스는 팀 메이트였던 유현진을 불펜으로 대기시키며 프리먼·오타니를 연속 상대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둘째,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수비 시프트 해제 대응입니다. 토론토가 내·외야 5인 시프트를 가동할 때 ‘밀어치기’ 노림수를 두고 있어, 프리먼의 라인드라이브가 좌중간 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정규시즌 Statcast 데이터에 따르면 프리먼의 EV(평균 타구 속도) 92.1마일, LA(발사각) 14.5도는 ‘2루타 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습니다. 좌측 스프레이 히트맵은 36.7%로, 시프트 해제와 함께 타점 기대치가 더 늘어난 셈입니다.


다저스 벤치는 4차전 이후 베츠–오타니–프리먼 테이블세터 실험까지 검토 중입니다. 상대가 고의4구로 오타니를 거르면, 프리먼의 장타가 즉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제도 뚜렷합니다. 2024시즌부터 이어진 좌완 상대 약점이 다시 노출될 경우, 토론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연투 타이밍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올 시즌 프리먼의 좌완 상대 OPS는 0.721로 우완(0.953)에 비해 낮았습니다.

프리먼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을 위한 스윙이 최우선”이라며 “굳이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라인드라이브로 적시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저스의 소위 ‘끊어지지 않는 하위타선’ 전략과도 맞아 떨어집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프리먼 변수’가 시리즈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ESPN 18인 패널 중 12명이 “3~5차전 사이 프리먼이 최소 1경기 MVP급 폭발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가을 야구가 깊어질수록 경험집중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프리먼이 2021년 애틀랜타에서 그랬듯, 다시 한 번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라이브이슈KR = 김기자  |  press@liveissu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