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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 비르츠가 또다시 유럽 축구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하며 ‘신성’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올겨울과 내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비르츠는 2020년 17세 34일의 나이로 레버쿠젠 데뷔전을 치르며 팀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데뷔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카이 하베르츠의 공백을 빠르게 메운 일이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 있습니다.

2023-24시즌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을 오가며 10골 12도움이라는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습니다.

“비르츠는 자신의 나이보다 10년은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준다”1 —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


하지만 화려한 이력 뒤에는 십자인대 부상이라는 시련도 있었습니다. 2022년 3월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약 8개월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부상 복귀 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 꾸준한 관리가 이어졌고, 현재는 부상 우려를 최소화한 ‘경기 체력 분배 시스템’이 레버쿠젠 내부에서 가동 중입니다.

비르츠 경기 사진
사진=Chosun.com 캡처


최근 리버풀·맨체스터 시티·바이에른 뮌헨 등이 그의 영입전 선두 주자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리버풀은 중원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비르츠를 필수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최대 1억 유로(약 1,450억 원)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리버풀 현지 팬 커뮤니티에서는 ‘두 번째 사디오 마네’ ‘미니 더브라위너’라는 애칭까지 등장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팬들은 “A매치·EPL·챔스 동시 병행은 체력이 변수”라고 지적합니다.

비르츠 팬아트
사진=fmkorea.com 캡처


전술적 측면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비르츠는 좁은 공간에서 2~3명의 수비수를 패스 앤드 무브로 무력화시키며, 볼 운반과 찬스 메이킹 모두를 수행합니다. 이는 위르겐 클롭 감독 특유의 ‘게겐프레싱’에서 제2의 코티뉴 역할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한편 레버쿠젠의 사미 하킴디 단장은 “구단 재정이 안정적인 만큼 적정한 오퍼가 아닌 이상 문을 열 생각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실제로 레버쿠젠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로 중계·관중 수익을 확보해 급히 선수 매각에 나설 유인이 줄었습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비르츠의 입지는 공고합니다. 유로 2024 예선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한지 플리크 감독의 전술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뮐러·괴체 이후 등장한 가장 창의적인 재능’이라 평합니다.

리버풀 vs 맨유 기사 이미지
사진=Vietnam.vn 캡처


이와 맞물려 스폰서십 가치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독일 자동차 기업까지 협업을 타진 중이며 한 마케팅 전문가는 “비르츠의 브랜드 가치는 3년 내 최소 2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장밋빛 전망에는 변수가 따릅니다. 잦은 혹사 논란, 기대 대비 수비 기여도, 그리고 빅클럽 이적 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주전 경쟁이 그것입니다. 클롭 감독이 최근 젊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비르츠의 포텐셜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감독 아래 성장하느냐이다.”2 — 전 레버쿠젠 감독 페터 보츠

결국 플로리안 비르츠의 다음 행선지는 선수 개인의 성향·전술 적합도·장기적 커리어 설계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결정될 전망입니다. 축구팬이라면 다가올 이적시장을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르츠가 레버쿠젠의 상징으로 남을지, 아니면 안필드의 새로운 심장이 될지, 그 답은 머지않아 공개될 것입니다. ☑️

1. Bild 지 2024.10 인터뷰 / 2. Sky Germany 2025.02 중계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