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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슈 25년이 최근 국내 고급 주류 시장의 화제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이번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의 가격·수급 구조까지 흔드는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오프라인 리테일에서는 ‘전량 품절’ 공지가 속출했습니다.


하쿠슈 25년은 일본 야마나시현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에서 25년 이상 숙성된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스모크한 피니시와 히노키(편백) 향, 잘 익은 열대 과일의 단맛이 조화돼 ‘숲 속의 위스키’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하쿠슈 25년 병 이미지

국내 희소가치는 이미 높았으나, 이번 치맥 회동을 계기로 매물 희귀성이 극대화됐습니다. 700만 원대였던 시세가 단숨에 1,000만 원 선을 넘보며 경매 시장에서도 치열한 입찰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CEO의 사인이 들어간 ‘깐부 에디션’은 약 1,400만 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쿠슈 25년을 찾는 전화가 하루 수십 통씩 쏟아진다”며 “물량 배정은 고사하고, 다음 입고 시기조차 안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이슈는 프리미엄 위스키 투자에 관심 있는 소비자에게도 시사점을 남깁니다. 위스키는 주류세 인상과 수입 통관 지연 등 변수에 민감해 공급이 불안정할 경우 시세가 크게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치맥 회동 현장

하쿠슈 25년 이전에도 ‘야마자키 25년’, ‘히비키 30년’ 등이 투자 대체재로 주목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스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브랜드 가치·숙성 연한·국가별 관세 체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일본 싱글 몰트는
1990년대 생산량 축소의 여파로 올드 빈티지 재고가 많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쿠슈 증류소 역시 2018년 일시 가동 중단 이후 물량이 크게 줄어 “25년 이상” 레이블을 붙인 제품은 사실상 리미티드로 분류됩니다.

하쿠슈 증류소 전경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식 병행 수입 여부를 확인하고, 라벨·캡실 상태를 세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병행·직구 상품의 경우 온도 관리 미흡으로 맛이 저하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한편 위스키 애호가 커뮤니티에서는 “하쿠슈 25년을 맛보려면 이제 프라이빗 바를 예약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30ml 잔 단위 시음가가 80만~100만 원에 형성돼 있어, ‘한 모금의 호사’를 선택할지는 개인 몫입니다.

또 다른 흐름으로는 21년·18년 라인업 등 비교적 구하기 쉬운 ‘세컨드 티어’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일본 위스키 가격을 끌어올리는 낙수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일본뿐 아니라 스코틀랜드·대만·호주 등 다변화된 증류소를 눈여겨보라”고 강조합니다. 글로벌 위스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4%로, 취향과 투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컬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결국 하쿠슈 25년 열풍은 한 병의 위스키가 가진 문화·경제적 파급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고품질 원액에 시간·스토리가 더해질 때, 주류 이상의 가치가 창출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