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감지된 변화의 바람 🌏
경주에서 11년 만에 열린 한중정상회담이 ‘한한령’(限韓令) 해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만찬 모두발언에서 “문화 교류가 다시 노래하길 바란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습니다.
‘한한령’이란 무엇인가? 🧐
2016년 한국의 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시행한 한류 제한 조치를 통칭해 ‘한한령’이라 부릅니다. K-드라마·K-팝·게임·뷰티·관광 전 분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배우·아이돌 팬미팅 금지, 드라마·영화 상영 중단, 한류 스타 광고 차단 등이 이어지면서 양국 문화 교류는 사실상 스톱 상태였습니다.
문화 산업의 손실 규모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7~2024년 누적 손실액을 약 9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음악 저작권·OTT 수출·콘서트 수익이 급감했고, 중국 내 한류 팬덤도 비공개·지하화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투자 회수가 막히면서 신인 가수 제작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 국내 중견 기획사 관계자
관광·면세·K-뷰티…경제계도 ‘촉각’ 🔍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은 시장을 들썩였습니다. 사드 이전 연 800만 명 수준이던 중국인 방한객은 2024년 320만 명으로 감소했고, 면세점 매출은 절반 이하로 축소됐습니다.
호텔·항공·면세업계는 “방한 중국인 1인당 소비액 1,800달러가 회복될 경우 연간 14조 원 내수 효과가 기대된다”는 자체 시뮬레이션을 공개했습니다.
주가 반응과 투자 동향 📈
31일 기준 엔터 3사(하이브·JYP·SM) 평균 주가가 전일 대비 5% 상승했고, 면세·유통주도 2~4%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역시 3거래일 연속 이어졌습니다.
증권가는 “정식 해제 선언 전이라도 구체적 로드맵이 공개되면 콘텐츠·관광주 재평가 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정부의 후속 과제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공동 제작·합작 콘서트를 우선 추진해 실질 교류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OTT 심사 절차 간소화, 게임 판호 발급 정상화 등 장벽 완화 방안이 협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외교부도 ‘문화 외교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표준계약·저작권 보호를 위한 양국 협정 개정을 검토 중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리오프닝’ 준비 🎤
JYP는 “한·중 합작 보이그룹을 2026년 상반기 론칭” 계획을 발표했고, CJ ENM은 베이징·상하이 대형 콘서트홀 예약을 타진 중입니다. 온라인 팬사인회 플랫폼도 중국어 서비스 확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문가 ‘신중론’도 여전 ⚖️
국립외교원 민정훈 교수는 “미·중 전략 경쟁이 지속되는 한 완전 해제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안보·경제 신뢰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와 콘텐츠 검열 문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장의 목소리 🎙️
경주 APEC 행사장을 찾은 한 중소 기획사 대표는 “중국 OTT와 미팅만 재개돼도 제작비 회수 구조가 달라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관광업계는 ‘왕홍(网红) 초청 프로젝트’로 중국 MZ세대 공략을 준비 중입니다.
결론: ‘한한령’ 해제는 선택이 아닌 필연
한중 정상 간 신뢰 복원이 가시화되면서 문화와 경제의 선순환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제도적 안전장치와 지속 가능한 교류 플랫폼을 마련해 일시적 해빙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으로 전환하는 일입니다.
11년 만에 열린 정상회담이 ‘한한령’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이제 전 세계 한류 팬들과 산업계의 이목이 경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