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9세였습니다.
196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내일을 향해 쏴라』(1969)와 『스팅』(1973)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당시 “미국인이 사랑한 아름다운 금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80년대에는 연출자로 변신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보통 사람들』(1980)을 탄생시켰습니다. 감독‧제작‧연기 삼박자를 고루 갖춘 보기 드문 멀티 플레이어였습니다.
“나는 늘 관객이 스크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길 바랐다” — 로버트 레드포드, 1994년 칸영화제 회견 중
이후 『스파이 게임』(2001)에서 브래드 피트와 세대교체를 암시하며 ‘영원한 멘토’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최근 SNS에서 『스파이 게임』 영상이 재조명되며 MZ세대까지 사로잡은 것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 사진=Georges Biard / CC BY-SA 3.0
레드포드는 Sundance Film Festival을 창설해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등 독립영화 거장들을 세상에 소개했습니다. ‘선댄스 키드’라는 영화 속 별명이 축제가 된 셈입니다.
자연환경 보호 운동에도 앞장섰습니다. 1975년 설립한 ‘레드포드 컨서번시’는 유타주의 2,000에이커 숲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평생공로상(2002), 골든글로브 세실 B. 드밀상(1994) 등 화려한 트로피 컬렉션은 그의 영화적·사회적 기여도를 입증합니다.
그러나 2018년 『올드 맨 & 더 건』을 마지막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충분히 이야기했다”라며 은퇴를 선언, 지난 몇 년간은 그림과 조각에 몰두했습니다.
유족으로는 화가인 아들 제이미 레드포드와 배우 겸 감독인 딸 에이미 레드포드가 있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입니다.
📌 로버트 레드포드 필모그래피 하이라이트
-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 『스팅』 The Sting (1973)
-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974)
- 『보통 사람들』 Ordinary People (1980, 감독)
- 『추억』 Out of Africa (1985)
- 『퀴즈 쇼』 Quiz Show (1994, 감독)
- 『스파이 게임』 Spy Game (2001)
- 『올 이즈 로스트』 All Is Lost (2013)
- 『올드 맨 & 더 건』 The Old Man & the Gun (2018)
특히 『올 이즈 로스트』는 106분간 대사 없는 1인극으로 관객을 숨 막히게 만들며 “레드포드의 고독은 곧 인간 실존의 은유”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 영화계를 넘어선 영향력
1) 선댄스랩 설립으로 젊은 창작자에게 멘토링을 제공했습니다.
2) 美 민주당 주요 환경 입법 로비에 참여해 재생 가능 에너지 법안 통과에도 기여했습니다.
3) 언론 자선재단 ‘레드포드 스토리텔링 센터’를 후원, 탐사저널리즘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이처럼 로버트 레드포드는 스크린 안팎에서 예술·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해 왔습니다. 그의 마지막 클로즈업은 우리 모두가 지속할 이야기로 남을 것입니다.
🕯️ 팬들은 온라인 추모관과 SNS에 ‘#ThankYouRedford’ 해시태그를 달며 각자의 추억을 올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