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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앤 키튼(Diane Keaton)이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의 배웅 속에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영화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Diane Keaton 2012
▲ 2012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다이앤 키튼  |  출처: Wikimedia Commons

배우, 감독, 그리고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했던 다이앤 키튼은 1977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Annie Hall)’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굵게 새겼습니다.

이번 별세 소식‘대부’(The Godfather) 시리즈의 팬들에게도 큰 충격입니다. 그녀는 케이 아담스 역으로 알 파치노와 호흡을 맞추며 당시 남성 중심의 마피아 드라마에 섬세한 인간미를 불어넣었습니다.


다이앤은 카메라 앞에서뿐 아니라 삶 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 알 파치노*1

1946년 1월 5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다이앤 키튼은 본명 Diane Hall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Hair’ 무대에 서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오드리 헵번, 캐서린 헵번 등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1970년대 초,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발탁돼 ‘대부’에 출연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The Godfather Part II’(1974)와 ‘Part III’(1990)까지 20년 넘는 시리즈의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1977년 ‘애니 홀’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 패션도 함께 탄생시켰습니다. 남성용 와이드 팬츠·조끼·타이를 믹스 매치한 보이시 룩은 이후 패션지에 ‘Diane Keaton Look’이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인용됐습니다.

1980~1990년대에는 ‘맨해튼’,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퍼스트 와이브스 클럽’ 등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995년작 ‘퍼스트 와이브스 클럽’은 중년 여성의 연대를 그려내 흥행과 페미니즘 담론 모두에 기여했습니다.

The Godfather still
▲ 영화 ‘대부’ 속 한 장면  |  출처: Paramount Pictures

2000년대 들어서도 ‘Something’s Gotta Give’(2003)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며 변함없는 티켓파워를 입증했습니다. 카메라 뒤편에서도 ‘Unstrung Heroes’(1995)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섬세한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그녀는 두 아이를 입양싱글맘으로 키우며 아동복지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또한 유방암 예방 캠페인, 환경 보호 단체 후원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배우로도 기억됩니다.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유족 측은 “사생활 보호를 강력히 요청하며 추모는 온라인 헌정 페이지를 통해 받아달라”고 전했습니다. 팬들은 SNS에서 ‘#ThanksDiane’ 해시태그로 추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1 알 파치노 인터뷰(2025.10.12, Variety).


다이앤 키튼의 대표 필모그래피(선정)

  • 1972 – The Godfather
  • 1977 – Annie Hall
  • 1993 – Manhattan Murder Mystery
  • 1995 – Father of the Bride Part II
  • 2003 – Something’s Gotta Give
  • 2016 – Finding Dory(더빙)

👀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지금도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플레이 등 주요 OTT에서 ‘대부’‘애니 홀’을 비롯한 다수 작품을 스트리밍할 수 있습니다. 국내 IPTV에서는 키튼 추모 특집 VOD 할인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 다이앤 키튼의 연기와 삶은 세대·성별을 넘어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할리우드는 그녀가 남긴 강렬한 페도라와 미소,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자기표현의 자유’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라이브이슈KR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전설의 궤적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