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 옹벽 붕괴 참사, 왜 막지 못했나? 원인·대책·시민 안전수칙 총정리

경기 오산시가 기록적인 호우 속에 보강토 옹벽 붕괴로 1명이 숨지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기후위기 시대 도시 인프라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 16일 오후 7시 4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 옆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주행 중이던 차량 두 대를 덮쳤습니다. 이 중 선두 차량 운전자 A(48)씨는 사망했습니다.

^{사진=ⓒMBC 뉴스화면 캡처}

사고 당시 시간당 41㎜, 누적 80.2㎜의 강우가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단시간 집중호우’ 경보를 발령했지만, 옹벽은 63㎜ 강우만에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작은 균열·포트홀은 붕괴의 경고음이었습니다. 즉각적인 교통 통제와 응급 보강이 이뤄졌다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토목안전학회 정갑수 교수

오산시는 지난달 민간업체에 의뢰한 정밀안전점검 결과 ‘이상 없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전 인근 상인은 ‘옹벽에서 모래가 쏟아지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사고 원인으로는 ① 배수로 관리 부실 ② 보강토 품질 저하 ③ 설계 하중 과소 평가 등이 거론됩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사고 현장에 합동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사진=ⓒ한겨레신문}

오산시는 긴급 복구 예산 30억 원을 편성하고, 관내 27개 보강토 옹벽의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강석 시장은 “중대시민재해 해당 여부를 검토하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교통 통제 지연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30분 전 112·120으로 ‘벽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장 확인·통제까지 25분이 소요됐습니다.

^{사진=ⓒB tv news}

전문가들은 도심 고가도로 연결부에 설치된 보강토 옹벽이 ▲시공 편의성 ▲저비용을 이유로 확산됐지만, 급경사·집중호우에 취약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도시형 게릴라 호우’ 빈도가 늘고 있어 기존 설계 기준(KDS 17 50 10)₂₀₁₈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번 사고는 오산시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 ‘예방적 인프라 관리’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연 1회 고정식 점검 대신, IoT 센서 기반 실시간 계측 도입을 권고합니다.

시민 안전수칙도 재정비됐습니다. ① 폭우 예보 시 언덕형 도로·교량 하부 통행 자제 ② 운행 중 낙석·흙탕물 발견 즉시 112·119 신고 ③ 차량보험 특약 ‘침수·붕괴’ 보장 여부 확인 등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달까지 전국 1만3,000곳 옹벽·사면 시설을 특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거론되며, 지자체 관리 책임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오산시 옹벽 붕괴 참사는 ‘경고 무시에 따른 인재’라는 비판이 큽니다. 기후위기와 노후 인프라가 겹치는 현실에서, 선제적 대응만이 유사 사고를 막을 열쇠입니다.

라이브이슈KR은 오산시의 후속 조치, 보강토 옹벽 안전 기준 개정 과정을 지속 추적 보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