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일본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향년 101세로 별세했습니다.
사진 출처=조선일보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4년 사회당 출신으로 27년 만에 총리에 오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이듬해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공식 사죄했습니다.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표한다.” —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담화’ 中
당시 담화는 일본 총리 최초로 ✍️ ‘침략(侵略)’이라는 표현을 명시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남겼습니다.
한국·중국 등 피해 당사국에서 역사 인식 개선의 전기로 높이 평가됐으나, 일본 보수층으로부터는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재임 20개월 동안 한반도 외교, 고베 대지진 복구, 금융 시스템 안정 등 굵직한 국가 현안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사진 출처=중앙일보
총리 퇴임 이후에도 그는 사회민주당 고문으로서 평화헌법 9조 수호 활동에 앞장섰습니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평화, 반전(反戰), 화해’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습니다.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습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한국 외교부도 논평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기틀을 마련한 고인의 뜻을 기린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동아일보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일본 정부·여야 합동 추도식은 별도로 검토 중입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이후 고이즈미·아베·스가 내각에서도 계승·재확인되며 일본 현대 외교의 준거가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인의 별세가 동아시아 역사 인식과 한·일 미래 협력 논의에 다시 불을 지필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내 역사학계는 “사죄와 책임의 언어를 남긴 무라야마 담화가 한층 더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일 양국은 초계기 갈등,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 규제 등 현안을 안고 있습니다. 고인의 유산이 실질적인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라이브이슈KR는 ‘무라야마 담화’의 의미와 동아시아 평화 구상이 어떻게 계승될지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