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늦여름과 초가을이 만나는 9월, 하늘은 유난히 맑습니다. 올해는 그 맑은 밤하늘 위로 ‘붉은 달’이라 불리는 개기월식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달은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단순한 위성을 넘어 풍요·소망·그리움을 상징했습니다. 특히 음력 8월 보름 한가위 달빛은 들판을 비추며 수확의 기쁨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2025년 9월 8일 밤, 평소 은은한 은색이었던 달은 약 83분간 붉은빛으로 변합니다. 바로 개기월식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달,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 놓이는 희귀 천문 현상은 평균 2.5년에 한 번꼴로만 한반도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1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20:12 Penumbral → 21:07 Partial → 22:12 Total 순서로 최대 23:35에 종료됩니다. (KST 기준)
💡 개기월식 이해하기
지구 그림자(본영)가 달 전면을 덮을 때 달빛이 산란·굴절되며 붉은 파장만 통과해 Blood Moon이 연출됩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관측 최적지는 남·동해안처럼 지평선이 트여있는 곳입니다. 특히 울산 간절곶, 강원 고성, 제주 송악산은 낮은 빛공해 덕분에 달을 선명히 담기 좋습니다.
장비가 없다면 맨눈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7×50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을 이용하면 월면의 붉은 음영과 산·크레이터 대비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
📸 스마트폰·DSLR 촬영 팁
- ISO 200~400, 셔터스피드 1/125~1/250sec, 조리개 f/8 권장
- 삼각대와 리모컨 셔터로 흔들림 최소화
- RAW 파일로 촬영 후 화이트밸런스 4000K대 보정
이미지 출처: Unsplash / @benmcmahen
달빛은 눈에 해롭지 않으므로 보호안경이 필요 없습니다. 대신 새벽 기온이 떨어지니 가벼운 바람막이와 보온 음료를 챙기면 편안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날씨 변수는 가장 큰 복병입니다. 기상청 ‘날씨누리’·Windy·Meteoblue 앱을 활용해 구름 예보를 사전에 확인하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해외에서는 태평양·동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전 과정을 볼 수 있고, 북미 서부에서는 부분·개기 단계만 관측됩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전통적으로 달이 붉게 물들면 ‘풍년’ 또는 ‘변화’를 상징해 민속놀이·달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도 각 지자체는 천체관측회·달 사진 공모전을 준비 중입니다.
🎉 앞으로의 천문 캘린더도 챙겨보세요! 2026년 2월 슈퍼문, 2026년 8월 부분일식이 예고돼 있습니다.
관측 후 SNS에 #붉은달 #개기월식 #BloodMoon 해시태그로 사진과 후기를 공유하면 같은 하늘을 올려다본 이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습니다. 🌌
결론입니다. 2025년 9월 8일 밤, 약 83분간 이어질 달의 붉은 변신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는 우주 쇼입니다. 준비만 철저히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장관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달이 선사할 신비로운 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