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dn.imweb_.methumbnail202505099308327eb6353.png

🌕 2025년 9월 7~8일, 밤하늘이 붉은 달(Blood Moon)로 물드는 개기월식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번 현상은 아시아와 호주, 아프리카, 유럽 동부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며, 한국에서도 부분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천문 애호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lood Moon은 달이 지구 그림자(엄브라)에 완전히 들어갈 때 태양광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붉은 파장만 달 표면에 도달해 발생하는 자연 현상입니다. 과거에는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현대 과학은 이를 대기 산란(Rayleigh Scattering) 현상으로 명확히 설명합니다.

붉은 달(Blood Moon) 예시 이미지
사진 출처 = TimeandDate.com

☑️ 관측 핵심 시간표(한국 표준시)¹

• 9월 7일 23:12 — 반영식 시작
• 9월 8일 00:28 — 부분식 돌입
• 9월 8일 01:34 — 개기식(붉은 달) 최대
• 9월 8일 02:57 — 부분식 종료
• 9월 8일 04:13 — 반영식 완전 종료 (총 5시간 1분)

※ 한국에서는 달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이 겹쳐 최대식 순간 이전까지만 관측 가능할 전망입니다.


실전 관측 TIP

1️⃣ 시야 확보: 동남동 방향이 트인 장소를 선택합니다.
2️⃣ 장비: 맨눈 관측이 가능하지만, 🔭 망원경이나 200mm 이상 망원 렌즈를 사용하면 월면 세부 변화까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3️⃣ 사진 설정: ISO 800~1600, 셔터 1/60~1/125초, 조리개 F5.6 전후로 맞춘 뒤 삼각대와 릴리즈를 활용해 흔들림을 최소화합니다.

개기월식 단계별 변화
사진 출처 = Space.com


💡 왜 붉어질까? 지구 대기를 통과한 빛은 파장이 긴 적색광이 상대적으로 덜 산란돼 달에 닿습니다. 이는 일몰 하늘이 붉은 이유와 동일합니다.

🌊 조석(潮汐) 영향달의 위상과 일치하지만,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진 않습니다. 다만 만조·간조 시간이 다소 변동될 수 있어 해안 레저 활동 시 주의를 요합니다.

개기월식 관측 지도
사진 출처 = Space.com


역사·문화 속 Blood Moon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왕의 안위를 점치는 징조로 해석됐고, 조선 시대에는 ‘천구도’에 월식 주기가 기록돼 관측 학문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현대에는 라이브 스트리밍·AR 앱과 결합해 교육·관광 자원으로도 각광받습니다.

🎥 온라인 생중계 — NASA TV, Virtual Telescope Project, KASI(한국천문연구원) 유튜브 채널 등에서 동시 진행 예정입니다.


다음 개기월식2026년 3월 3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북미·남미 관측 적합 지역이지만, 국내에서는 부분식 형태로 짧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을 바라보면, 우리는 지구 대기와 우주의 상호 작용을 눈으로 목격합니다.” —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

🔬 과학적 가치 — Blood Moon 관측 데이터는 대기 오염·기후 변화 지표 분석에 활용됩니다. 대기 중 에어로졸 농도가 높을수록 달 색이 암적색에 가까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2


📎 정리합니다. 2025년 9월 개기월식은 ‘우주판 일몰’이라 불릴 만큼 장엄한 광경을 선사합니다. 이번 Blood Moon을 놓치지 않으려면 관측 방향·시간·장비를 미리 점검하고, 불필요한 빛 공해가 적은 장소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달을 바라보는 경험은 무료이면서도 가장 값진 천문 여행입니다. 가족·지인과 함께 밤하늘 아래 서서 붉게 물든 달을 감상하며, 우리의 작은 행성과 거대한 우주를 동시에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

¹ 한국천문연구원 KASI 월식 시각 예보
² Space Science Reviews, Vol 216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