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 시각 7일 18시 45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025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클라크(John Clarke)·미셸 데보레(Michel Devoret)·존 마티니스(John Martinis) 교수를 공동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이번 노벨물리학상은 세 과학자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초전도 양자 회로(Superconducting Quantum Circuits)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고전적인 전자회로를 뛰어넘어 쿠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제어·측정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공로가 결정적이었습니다.
ⓒ 노벨위원회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위원회는 “양자역학의 취약성을 극복한 혁신적 설계가 미래 컴퓨팅·암호·센서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양자 회로는 더 이상 실험실 장난감이 아니다. 이들의 연구는 상용 양자컴퓨터 시대를 앞당겼다.” – 하이케 페테르손 노벨위원
수상자들은 각기 다른 실험 기법을 확립했습니다. 클라크 교수는 초전도 자기양자간섭소자(SQUID) 감도를 103배 향상시켜 미약한 양자 신호를 읽었습니다. 데보레 교수는 ‘트랜스몬(Transmon)’이라 불리는 저소음 쿠비트를 고안했습니다. 마티니스 교수는 이를 집적화해 50 쿠비트 이상 양자칩을 구현했습니다.
세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2020~2024년 사이 총 5만 회 이상 인용돼, 클래리베이트 사전 예측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정보 연구단 관계자는 “국내 양자 기술 로드맵과도 맞물려 협력 기회가 커졌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미국은 노벨물리학상 통산 103번째, 프랑스 출신인 데보레 교수의 모교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6번째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노벨상 상금은 총 1100만 크로나(약 14억 원)이며, 세 명이 동등하게 분배받습니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 조선비즈 제공
한편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제어성 T세포’를 규명한 사카구치 시몬 교수 등이 수상해 면역학 혁신을 조명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노벨상 발표 주간은 과학계 최대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IT 업계는 양자 우월성 확보를 위해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오픈 소스 양자 SDK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어, ‘클라우드 양자 서비스’가 일상화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수상은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분수령”이라며, 우주 탐사·신소재·금융 모델링 등 다방면 파급효과를 예측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벨위원회는 ‘기초과학 투자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장기간 지원이야말로 인류 진보를 견인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