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가 하와이 에와비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닷바람까지 더해진 코스에서 선수들은 변덕스러운 그린 스피드에 맞서야 했습니다. 🌴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단연 황유민 선수의 10언더파 62타입니다.
“한 홀 한 홀 집중했을 뿐인데 기록이 따라왔다”
고 밝힌 그는 18홀 타이 기록까지 써내려가며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2위 그룹은 제시카 포바즈닉, 나사 하타오카, 아키에 이와이 등 3~4타 차 범위 내 추격에 나섰습니다. 특히 루키 포바즈닉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그린 적중률 94%’를 찍으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올해 LPGA 투어는 스코어링 흐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선수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68야드를 넘어선 가운데, 코스 관리팀은 러프를 2.25인치로 낮춰 공격형 전략을 더욱 장려했습니다.
선두 황유민은 버디 10개를 몰아쳤고,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쳐 ‘클린 카드’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코스 난이도를 고려하면 라운드당 퍼팅 수 25개는 눈에 띄는 기록입니다.
코스 특성을 살펴보면, 바다와 인접한 5·6번 홀은 역풍 20km/h가 불어 클럽 선택이 승부처가 됐습니다. 현지 캐디들은 “핀 위치가 그린 뒤쪽에 있을 때는 최대 1.5클럽을 더 잡는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7명이 컷 통과 가능권에 위치했습니다. 김효주·고진영·안나린 등이 상위 20위권에 들어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사진=LPGA
통계도 흥미롭습니다. 2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0.82타로 집계돼 작년 대비 0.3타 쉬워졌습니다. 이는 그린 스피드가 11피트로 다소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총상금은 3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입니다. 대회 메인 스폰서 롯데는 하와이 현지 팬을 위한 푸드트럭 페스티벌을 열어 갤러리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
방송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4시부터 JTBC 골프 & 스포츠, U+골프 앱으로 생중계됩니다. 경기 후 LPGA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하이라이트도 무료 제공됩니다.
남은 3라운드부터는 무역풍이 약화될 전망이라 버디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18언더파 안팎이 최종 우승 스코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팬 입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루키 vs 베테랑 대결 구도입니다. 황유민·포바즈닉의 패기와 스테이시 루이스 같은 베테랑의 노련미가 맞붙는 세대 교체가 핵심 서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LPGA 롯데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에게 ‘하와이 여왕’이라는 별칭을 남길 기회의 장입니다. 주말 라운드에서 2년 만의 한국인 챔피언 탄생 여부에 전 세계 골프 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이브이슈KR 최지훈 기자📍호아칼레이 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