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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문학상 소식이 전 세계 서점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 시각) 2025년 노벨 문학상ⓒThe Nobel Foundation 수상자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를 선정했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수상 발표 직후 모습
▲ 스톡홀름 국왕궁 프레스룸 생중계 화면(출처: 한국경제)

올해 노벨 문학상 발표는 한국 시간 오후 8시에 맞춰 시작됐습니다. 잠시의 정적 뒤, ‘Krasznahorkai László’라는 이름이 울려 퍼지자 기자실은 환호로 가득찼습니다.

라슬로는 1954년 헝가리 죄르에서 태어나 ‘단 한 문장’으로 이뤄진 실험적 서사로 세계 문단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한 문장 안에서 종말론적 불안·실존·역사적 기억을 파고듭니다.

언어는 끝없이 이어지는 절망의 강이다.” – 『사탄탱고』 中

대표작 『사탄탱고』는 1985년 출간 직후 열두 개 언어로 번역됐고, 벨라 타르 감독이 7시간 12분짜리 동명 영화를 제작하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사탄탱고 헝가리 초판 커버
▲ 『사탄탱고』 헝가리 초판 표지(출처: 조선일보)

국내에는 2016년부터 민음사·문학동네가 번역본을 내왔습니다. 이번 노벨 문학상 낭보에 재쇄 문의가 폭주하며 인터넷 서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형식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 존재가 맞닥뜨린 무重力(무거움과 가벼움 사이) 상태를 섬세히 조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상자인 한국 작가 한강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동유럽권에서 주인공이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수상 직전 베팅 사이트 ‘노벨 오즈’에서는 라슬로가 5.5배(3위)였으나, 발표 직전 급격히 배당률이 내려가며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습니다.

문학계는 이번 수상이 헝가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로 1990년대 포스트모던 붐을 이끈 헝가리 서적 수입량은 최근 3년 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벨 문학상은 매년 350여 명의 추천을 받아 5월 최종 후보 15인, 9월 5인으로 압축한 뒤, 10월 한림원 평의회 투표(득표율 50%+1)로 결정됩니다.

출판계는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등 절판됐던 중·단편도 연내 재출간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전자책·오디오북 동시 제작도 추진됩니다.

전문가들은 “한 문장 서사 기법이 AI 번역·TTS 기술과 만나면 청각 독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올해의 노벨 문학상은 ‘읽기의 한계’를 밀어붙인 실험 정신이 어떻게 대중성과 만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