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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불국어·불영어’가 바꾼 대입 전략

라이브이슈KR │ 교육·입시 취재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모습
사진 출처: 한겨레(hani.co.kr)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영어 난도가 크게 오른 이른바 ‘불국어’·‘불영어’로 평가되며,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 모두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 전체 응시자는 49만 3,896명입니다. 재학생은 33만 3,102명,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 79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표’도 함께 공개하며 진학 지도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영어·국어 동시에 어려웠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입니다. 여러 분석에 따르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 147점으로 전년도(139점)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이는 상위권 변별력이 매우 강해졌다는 신호입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 3.11%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요 언론과 입시 기관들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을 “절대평가 이후 가장 까다로운 시험”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어는 모두 변별력을 크게 높인 난이도였다는 점에서, 상위권·중상위권의 점수 분포와 정시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체 만점자 5명…전년도 대비 ‘반토막’

채점 결과 전체 영역 전과목 만점자는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11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재학생이 4명, 졸업생·검정고시 출신이 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과목 만점자 수 감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반의 난도가 상승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유례없이 어려워지면서, 최상위권 사이에서도 영역별 강·약점에 따른 유불리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어·수학 선택과목 분포…‘화작·확통 쏠림’ 여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선택과목 분포를 보면, ‘화법과 작문’ 67.88%, ‘언어와 매체’ 32.12%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화법과 작문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하게 이어진 것입니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56.08%, 미적분 41.03%, 기하 2.89% 순으로 응시했습니다. 기하 선택 비율은 3% 내외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연계열에서도 미적분·확률과 통계 조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능 채점 결과 설명 그래픽
사진 출처: 한국교육신문(hangyo.com)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에서도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과목의 응시 비율은 1~2%대에 그치는 등, 과목별 등급컷 변동 폭이 큰 구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불수능’ 속 등급컷 특징…표준점수·원점수 해석이 더 중요해진 이유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컷은 영역별·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전형적인 ‘불수능 패턴’을 보이며, 1등급 비율·표준점수 최고점 모두에서 난도 상승이 확인됩니다.

반면 수학과 일부 탐구 과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완화되거나,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로 인해 변환표준점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단순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와 등급, 백분위를 함께 해석해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같은 원점수라도 응시 인원과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와 등급이 달라집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는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를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성적표 받은 뒤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전문가들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에게 다음 세 가지를 우선적으로 점검하라고 조언합니다.

  1. 목표 대학·학과의 반영 영역과 비율을 먼저 확인합니다. 국어·수학·탐구·영어·한국사 비중이 학교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2. 자신의 강점 영역 표준점수가 잘 반영되는 전형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표준점수가 높다면 인문계에서 국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우선 검토하는 방식입니다.
  3. 수시·정시 전체 일정과 추가모집 가능성까지 고려해 ‘최종 마감일’을 역산해 계획을 세웁니다.

올해처럼 국어·영어 난도가 높았던 해에는, 탐구·수학에서의 상대적 강점이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역별 조합에 따라 지원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 전략, 어떻게 달라지나…‘국·영 강한 대학’ 변별력 확대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는 정시 전략에도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이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반대로, 수학·탐구 비중이 큰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 하락이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환산점수표와 전년도 입시 결과를 함께 분석해, 영역별 강약점에 최적화된 ‘맞춤형 정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시자 구조 변화…졸업생·반수생 영향도 주목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49만 명대를 유지하면서, 전년도 대비 큰 폭의 감소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학생 대비 졸업생·검정고시 비중은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으로, 이른바 ‘반수생·재도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어·영어 난도가 높았던 만큼, 이미 학습 기반이 탄탄한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이는 상위권 정시 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선택에서 보다 현실적인 판단이 요구됩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남긴 과제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별력을 지나치게 높였다는 비판과, 상위권 변별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옹호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절대평가의 취지와 실제 난이도 조절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는 교육계 전반에서 논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공개된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 조절, 선택과목 간 형평성, 변환표준점수 산출 방식 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 개선 논의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

난도가 높았던 시험일수록, 수험생 개개인은 결과를 ‘실패’가 아닌 ‘재배치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절대 점수 자체보다, 같은 시험을 치른 또래 집단에서의 상대적 위치가 향후 진학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받은 직후, 혼자 고민에 빠지기보다 담임교사·진학 상담 교사·입시 전문가와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을 진행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2026학년도처럼 등급컷과 표준점수 구조가 복잡한 해에는, 객관적인 시선이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편 고2·고1 학생들에게는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중요한 학습 방향을 제시합니다. 국어·영어에서 읽기·분석·추론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선택과목 쏠림 속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 조합을 중장기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 이 기사는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주요 언론·입시 기관이 공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