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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불국어·불영어’가 바꾼 입시 지형…등급컷·만점자·전략 총정리

기사 작성 │ 라이브이슈KR 교육팀

2026 수능 분석 설명회 현장
▲ 2026 수능 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학부모들 ⓒ 뉴스1

2026 수능 채점 결과가 공개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난이도, 등급컷, 만점자 현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어가 모두 어려웠던 이른바 ‘불수능’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어 147점·수학 139점…표준점수가 말해주는 2026 수능 난이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139점)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수학 영역 역시 공통·선택 구조 속에서 변별력을 유지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 139점을 기록해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습니다.

국어·영어 난도가 크게 상승하며 체감상 거의 역대급 불수능에 가까웠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공통된 평가입니다.①진학사·입시기관 분석

특히 수험생들이 ‘킬러 문항’이라 부르는 고난도 문항이 국어, 영어에 집중되면서 중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르는 변별력이 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 3.11%…절대평가 이후 최저 수준

2026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 체제 도입 이후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교육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어 1등급 비율은 3.11%에 그쳤으며, 이는 절대평가 전환 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은 수치입니다.

영어가 절대평가임에도 상대평가 못지않은 ‘당락 좌우 과목’으로 다시 떠오르면서, 정시 지원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고득점 확보 여부가 의·치·약대, 최상위권 인문계 학과 합격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6 수능 만점자는 5명…지난해의 절반

2026 수능 만점자총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년도 수능의 만점자 11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숫자입니다.

만점자 5명 가운데 재학생이 4명, 졸업생이 1명으로 확인됐으며, 자연계열 비중이 높고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10년간 만점자 흐름을 보면 2016년 16명, 2020년 1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2024학년도에 각각 1명까지 줄었다가 올해 5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극상 난도’ 구간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능 시험장 전경
▲ 2026 수능이 실시된 시험장 모습 ⓒ 베리타스알파

493,896명 응시…2026 수능 응시 인원과 영역별 특징

교육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수는 493,896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33,102명,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0,794명으로, N수생 비중이 여전히 적지 않은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영역별 응시 인원은 국어 490,989명, 수학과 탐구 영역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대부분 수험생이 전 영역에 응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입시 업계는 “의대 정원 축소와 최상위권 쏠림으로 인해 자연계 학생들의 수학·과학 탐구 조합 선택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6 수능 등급컷, 무엇이 달라졌나

2026 수능 등급컷 확정은 수험생들의 정시 전략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민감한 지점입니다.

입시기관 분석과 평가원 채점 결과를 종합하면, 국어·영어는 등급컷이 내려가고, 일부 수학 선택과목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양상이 관측됩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면서 1등급 컷이 기존보다 낮아졌음에도 실제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등급컷 숫자만 보는 것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비율을 함께 확인해야 실제 경쟁 강도를 읽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불국어·불영어’가 만든 새로운 정시 전략 포인트

2026 수능 정시에서는 국어·영어가 합격선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입시기관들은 공통적으로 “국어·영어 고득점자 우대, 탐구 변환표준점수의 영향 확대”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대학이 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 방식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난도가 갈린 과목 조합에 따라 수험생 간 점수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대학의 세부 산출 방식 공지 시점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입니다.

2026 수능 국어 영어 난도 관련 브리핑
▲ 2026 수능 국어·영어 난도 관련 브리핑 장면 ⓒ 중앙일보

의대 쏠림과 ‘사탐런’…2026 수능이 드러낸 구조적 변화

2026 수능 결과는 단순한 난이도 논쟁을 넘어, 우리 입시 구조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SNS와 입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된 통계에서는 최상위권의 의대 쏠림 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자연계 만점자 상당수가 의대 지원을 희망하는 흐름은, 공학·자연과학 계열의 상대적 기피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어려운 국어·영어를 피하고자 탐구 영역에서 점수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사탐런’ 전략이 더욱 확산되면서, 대학들의 변환표준점수 정책이 앞으로 몇 년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2026 수능 재수·N수 선택, 어떻게 봐야 하나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2026 수능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학과 만족도와 본인의 학습 여건, 향후 수능 체계 변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2026 수능 등급컷과 자신의 표준점수·백분위를 세밀하게 비교해, ‘올해 결과가 예외적인 것인지, 본인의 실력 구조를 정확히 반영한 것인지’를 먼저 진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 컨설턴트들은 “막연한 불만족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냉정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고1·고2를 위한 2026 수능 분석 활용법

이번 2026 수능 채점 결과는 이미 시험을 치른 수험생뿐 아니라, 현재 고1·고2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자료입니다.

우선 국어·영어의 난도 상승은 ‘수능형 독해력’과 어휘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학에서는 선택과목 간 난도 차이가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어, 미적분·기하·확률과 통계 중 어떤 과목을 택할지 미리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내신과 수능, 그리고 대학별 전형요소를 함께 고려해 과목 선택과 공부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2026 수능이 남긴 과제…‘공정성과 예측 가능성’

2026 수능 등급컷 확정과 채점 결과 발표 이후, 교육계에서는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불국어·불영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전년도와의 난이도 격차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교육당국은 “과도한 킬러 문항은 출제하지 않되, 수능 본연의 변별력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체감 난이도 조절, 선택과목 간 형평성, 영어 절대평가의 실효성 등 난제가 여전히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2026 수능, 입시 전략의 출발점은 ‘정확한 데이터 읽기’

2026 수능은 국어·영어의 높은 난이도, 줄어든 만점자, 변화한 등급컷 등 여러 측면에서 입시 지형 변화를 상징하는 시험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닌 데이터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가 공개한 공식 통계, 그리고 진학사·종로학원 등 주요 입시기관의 2026 수능 채점 결과 분석 자료를 함께 참고해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6 수능의 결과는 이미 나왔지만, 이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입시 전략의 방향과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