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등급컷, 역대급 ‘불국어·불영어’가 바꾼 입시 판도 총정리
취재·구성 | 라이브이슈KR 교육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와 함께 수능 등급컷이 공개되면서, 입시 전략의 핵심 변수였던 국어·영어·수학 수능등급컷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불국어’·‘불영어’로 불릴 만큼 난도가 크게 오른 탓에, 1등급 비율과 수능 확정 등급컷 구조가 전년도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7점… 1등급 등급컷 133점의 의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었습니다.
1등급 커트라인, 즉 국어 1등급 등급컷은 표준점수 133점으로 집계돼, 전년 수능보다 난도가 체감상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어영역의 최고 표준점수(표점)는 147점, 1등급 커트라인(컷)은 133점이었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 중
전문가들은 “상위권에서 점수대가 넓게 벌어진 만큼, 정시에서 국어 반영 비율이 높은 인문계열 지원자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합니다.
이에 따라 인문계 최상위권은 국어 백분위·표준점수를 면밀히 비교해 대학별 환산점수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② 영어, 절대평가인데도 ‘역대급 불영어’… 1등급 비율 3.11%
올해 수능 영어 등급컷은 입시 판도를 흔든 핵심 요인입니다.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3.11%로 반토막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절대평가 도입 이후, 영어 1등급 비율이 3%대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영어 쇼크’라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실제 발표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6.22%였으나, 2026 수능에서는 3.11%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1등급 인원 역시 약 2만 8천여 명에서 1만 5천여 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며, 수능 등급컷 구조 자체가 상위권에 강한 변별력을 띠게 됐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하며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 PPSS, ‘수능 등급컷 공개’ 기사 중
입시업계에서는 “올해처럼 1등급 비율이 낮은 수능등급컷 구조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학과에서 미충족 인원이 크게 늘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③ 수학·탐구 수능등급컷, 상위권 ‘촘촘’–중위권 ‘요동’
수학 영역은 국어·영어만큼의 ‘쇼크’는 아니었지만, 상위권 변별력은 여전히 뚜렷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입시기관 분석에 따르면, 수학 선택과목별 1등급 예상 등급컷이 비교적 높은 구간에서 형성되면서 상위권 점수대가 ‘촘촘하게 몰린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 간 난도 차가 커,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에 따라 실질적인 탐구 1등급 컷·2등급 컷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에듀진 등 교육 전문 매체는 “2026 수능 예상 등급컷을 확인할 때는, 단순 원점수보다 변환표준점수와 대학별 반영 비율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④ ‘수능등급컷’이 대학 입시에 미치는 실제 영향
수능 등급컷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성적표의 숫자 때문이 아니라, 정시·수시 모두에서 당락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를 포함해, 국어·수학·탐구 등급 분포가 바뀌면 대학별 환산점수와 합격선이 함께 이동합니다.
수시에서는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직접적인 변수입니다. 올해처럼 영어 1등급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경우, “국어·수학·탐구는 맞췄지만 영어 한 과목 때문에 수능 최저를 못 맞춘 사례”가 다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시 컨설턴트들은 “수능 성적표를 받은 뒤에는 먼저 본인의 등급 조합으로 충족 가능한 대학·전형을 빠르게 분류한 뒤, 정시·추가모집까지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⑤ 2026 수능 결과와 교육과정평가원의 입장
올해 수능 전체 응시자는 약 49만 명 수준으로, 전체 만점자는 5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년도 11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임에도 난도가 과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절대평가 취지에 못 미쳐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해, 절대평가의 완화 효과를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설명자료 요지
전문가들은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출제 기조와 등급컷 구조를 둘러싼 정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⑥ 수험생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수능등급컷 활용법’
이미 수능이 끝난 시점에서, 수능 등급컷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
- ①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동시에 비교합니다. 같은 등급이라도 표준점수·백분위 차이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② 국·수·탐 조합별 강점 파악을 위해, 주요 입시기관 사이트의 ‘수능 성적 분석·합격 예측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 진학사·유웨이 등 주요 업체는 2026 수능 결과를 반영한 예상 등급컷·배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③ 수능 최저 미충족 시나리오를 미리 가정하고, 정시·추가모집까지 포함한 플랜 B, 플랜 C를 세웁니다.
- ④ 재수·반수 여부는 과목별 수능등급컷과 자신의 실점 차이를 토대로, “실력 대비 점수 손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결정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영어 1등급 등급컷이 높게 형성된 해에는,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일부 수험생이 ‘난이도 운’에 따라 손해 또는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학습 계획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⑦ 2027 수능 대비: ‘불수능’ 이후 학습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2026학년도 수능등급컷이 보여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절대평가라도 언제든지 어려워질 수 있고, 표준점수 구조가 전체 입시판을 바꾼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다음 수험생 세대는 단순히 “몇 점이면 1등급”이라는 관념적인 수능 등급컷 기준보다, ‘난이도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초·기본 실력’을 쌓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는 독서·문학의 균형 잡힌 기초 독해력, 영어는 절대평가라도 매일 꾸준한 문제·듣기·독해 훈련, 수학은 개념 반복과 고난도 문항 대응력을 강조합니다.
이와 함께, “모의고사 때부터 수능등급컷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 오답 노트·취약 단원 보완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빠지지 않습니다.
정리: ‘수능등급컷’ 숫자 뒤에 숨은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은 단순한 점수표가 아니라, 우리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수험생 전략의 방향을 동시에 드러내는 지표입니다.
역대급 불국어·불영어, 줄어든 만점자, 흔들린 절대평가의 취지가 남긴 숙제는 가볍지 않습니다.
당장 이번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이라면, 지금 공개된 수능 확정 등급컷과 주요 입시기관의 예상 등급컷·합격선을 차분히 비교하며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의 시험’에 모든 것이 걸려 있는 현실이지만, 등급컷의 높고 낮음이 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숫자를 냉정하게 분석하되, 숫자에 휘둘리지 않는 시야가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