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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찾아온 개기월식이 8일 새벽 하늘을 물들입니다. 밤하늘의 보름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며 붉은 달(블러드문)으로 변하는 장관이 예고돼 시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0시 26분 48초 반영식으로 첫 막을 올리고, 1시 26분 48초부터 달의 일부분이 어두워지는 부분월식에 돌입합니다. 이어 2시 30분 24초부터 3시 53분 12초까지 83분간 이어지는 개기월식 구간이 펼쳐지며, 3시 11분 48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 속에서 가장 깊이 잠겨 절정을 맞습니다.

붉은 달 개기월식
▲ YTN 제공, 2022년 촬영된 개기월식 모습 © YTN

이번 현상은 1전국 어디서나 맨눈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망원경이나 쌍안경이 있으면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붉게 물드는 세밀한 변화를 더욱 생생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달빛이 마치 석양을 머금은 듯 붉게 변하는 이유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중 붉은 파장이 달 표면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 한국천문연구원 월석팀


💡 관측 팁도 놓칠 수 없습니다. ① 남쪽 또는 남서쪽이 트인 곳을 선택하고, ② 가로등·건물 조명이 적은 장소에 자리 잡으면 대비가 커져 붉은빛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③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프로 모드’에서 ISO를 400 이하로, 셔터스피드를 1/60초 이상으로 맞추면 노이즈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 일부에 구름이 지날 수 있다”면서도 전국 어디서든 개기월식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대전천문대·부산과학관 등 주요 과학관은 밤 11시부터 ‘월식 라이브 관측회’를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해설을 제공합니다. 특히 국립과천과학관은 ‘별이 보이는 라디오’ 특집 방송으로 반영식부터 개기식 종료까지를 전 과정을 중계합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아시아·호주·유럽·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관측됩니다. 미주 지역은 지평선 아래에 있어 볼 수 없지만, 2026년 3월 3일 예정된 다음 개기월식은 북·남미와 유럽에서 주로 관측될 예정입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 때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희귀한 ‘식 중 식’ 현상이 동반돼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행성 엄폐 현상은 없지만, 달이 은은하게 붉어지는 시간 자체가 길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전문가들은 육안 관측만으로도 우주 역학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교과서 속 ‘태양-지구-달 일직선’ 개념이 하늘에서 실현되는 드문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 SNS에서는 ‘#개기월식2025’, ‘#블러드문’ 해시태그를 단 예고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관측 시 플래시 사용을 자제해 주변 관측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만약 흐린 날씨로 관측이 어렵다면, 한국천문연구원·YTN·과학관 중계 채널을 통해 4K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달의 밝기 변화와 붉은 색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습니다.

🚀 우주 이벤트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개기월식을 놓치면 우리나라에서 다시 완전한 블러드문을 보려면 최소 2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관측 중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한 옷과 보온 음료를 챙기고, 20분 이상 어둠에 눈을 적응시켜야 보다 선명한 붉은 달을 만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83분간 펼쳐질 우주 쇼가 밤하늘의 낭만과 과학적 호기심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달이 붉게 물드는 순간, 고개를 들어 천천히 숨을 고르고 밤하늘의 시간을 온전히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