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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건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한국·미국 동시 ‘쿠팡 집단소송’ 착수

취재·구성 = 라이브이슈KR 취재팀 | 온라인 발행

쿠팡 집단소송 관련 이미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쿠팡 집단소송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NewsTomato

이커머스 1위 기업 쿠팡이 약 3370만건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을 인정한 이후, 국내를 넘어 미국 본사까지 겨냥한 쿠팡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수의 법무법인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모집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며, 미국에서는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목표로 한 집단소송(Class Action)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쿠팡은 최근 공지를 통해 고객 계정과 관련된 약 3370만건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름, 연락처, 일부 계정 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유출 경위와 기술적 취약점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미국 본사를 상대로 미국 내에서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 주요 국내 언론 보도 내용 정리

쿠팡 측은 사고 인지 후 일부 계정 비밀번호 초기화, 고객 안내 메일 발송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고 인지 시점·신고 시점·고객 통지 시점 사이에 시간차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쿠팡 집단소송’ 흐름…피해자 모집 본격화

국내에서는 여러 로펌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자사 홈페이지나 온라인 설문·신청 페이지를 통해 피해 사실과 연락처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국내 소송은 개인정보보호법 제39조의2 등에 근거해, 위자료 및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쿠팡 관련 기자회견 이미지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내외 로펌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소송 전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중앙일보

국내에서는 아직 엄밀한 의미의 집단소송제가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어, 실제로는 다수의 원고가 함께 소송을 제기하는 공동소송 방식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대형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범위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배상 수준을 가늠하는 ‘가늠자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본사 겨냥한 소송…왜 ‘징벌적 손해배상’인가

주목할 지점은 한국을 넘어 미국 상장사인 쿠팡 아이엔씨(Coupang Inc.) 본사를 향한 미국 내 집단소송이 동시에 준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인 SJKP 로펌은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전제로 한 소송 제기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쿠팡 본사 대상 집단소송 관련 이미지
미국에서는 옵트아웃(Opt-out) 방식의 집단소송이 일반화되어 있어 배상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 MBC 뉴스

미국 집단소송(Class Action)은 한국과 구조가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옵트아웃(Opt-out) 제도가 적용돼, 특정 기준에 해당하는 피해자 전체가 자동으로 소송 당사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 제도가 발달해 있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인정될 경우 실제 손해액을 훨씬 웃도는 거액의 배상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미국 집단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소송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도 일정 절차를 거쳐 배상받을 길이 열릴 수 있다.”
– 미국 집단소송 제도 설명 중

이 때문에 쿠팡 미국 본사 상대 집단소송은 단순히 한국 소비자의 권리구제 차원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규제당국이 지켜보는 국제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쿠팡 지배구조와 책임 소재 쟁점

이번 쿠팡 집단소송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지배구조와 책임 소재 문제입니다. 국내 쿠팡 법인은 미국 상장사 쿠팡 아이엔씨(Coupang In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이 창업주 김범석 이사회 의장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쿠팡 본사 및 김범석 의장 관련 이미지
쿠팡 아이엔씨의 의결권 상당 부분이 창업주에게 집중된 구조는 책임 논쟁의 핵심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 경향신문

법조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의사결정권을 가진 미국 본사와 책임 있는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송”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총체적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쿠팡 측은 구체적 법적 책임 범위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와 규제기관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 이용자들이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것들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이용자라면, 소송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즉시 점검해야 할 보안 조치들이 있습니다.

1. 비밀번호 전면 변경입니다. 쿠팡 계정뿐 아니라 같은 아이디·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쇼핑몰, 포털, 이메일, 간편결제 계정도 모두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2. 2단계 인증(2FA) 활성화입니다. 가능하다면 문자 인증보다는 OTP·인증 앱 기반 2단계 인증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3. 출처 불명의 문자·메신저 링크 주의입니다. 쿠팡이나 택배를 사칭한 스미싱·피싱 공격이 함께 증가할 수 있어, 의심스러운 링크는 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카드 결제·간편결제 내역 상시 모니터링입니다. 소액 결제·해외 결제 등 평소와 다른 내역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쿠팡 집단소송 참여,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쿠팡 집단소송에 꼭 참여해야 하나, 어떻게 참여하나”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국내 소송 참여의 경우, 각 로펌이 운영하는 온라인 신청 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위임장·개인정보 처리 동의서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② 미국 소송 참여는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 로펌 또는 국내와 제휴한 로펌이 원고 모집을 진행하며, 영문 서류 작성·위임 절차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옵트아웃 집단소송은 소송 대상이 되는 피해자군 전체를 포괄할 수 있어, 반드시 개별적으로 참여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 자격을 갖추면 배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소송에 참여할지, 또는 참여하지 않을지는 각자가 소송 비용, 예상 소요 기간, 정신적 부담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구체적 법률 판단은 변호사와의 개별 상담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법·제도 측면에서 본 쿠팡 사태의 의미

이번 쿠팡 집단소송은 단순한 한 기업의 사고를 넘어, 한국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전체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첫째, 대규모 플랫폼의 보안 의무 수준을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이라면 최소한 이 수준의 암호화·접근통제·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사전 기준이 보다 명확히 설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대량 유출에 대한 배상 수준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1인당 배상액이 수만~수십만 원 수준을 넘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번 사건이 배상 기준 상향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셋째, 집단소송 제도 정비입니다. 이미 제기되어 온 “미국과 같은 집단소송·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개인정보…쿠팡 이후를 대비하려면

쿠팡 사태는 쇼핑·결제·물류·콘텐츠까지 하나의 앱에서 해결하는 ‘슈퍼 플랫폼’ 시대에, 한 번의 보안 사고가 수천만 명에게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나 일본 지진 이슈처럼 재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듯, 디지털 시대에는 데이터 재난에 대한 국가·기업·개인의 대비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업에는 “보안·개인정보 보호에 투자하는 비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메시지가, 이용자에게는 “비밀번호 관리, 2단계 인증, 서비스 분산 사용” 같은 디지털 위생 습관의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리: 쿠팡 집단소송,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정리하면, 쿠팡 집단소송의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국내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정될 배상액 수준입니다. 법원이 대형 플랫폼의 책임을 어느 정도로 인정할지가 주목됩니다.

둘째, 미국 집단소송의 징벌적 손해배상 인정 여부입니다. 미국 법원이 쿠팡 미국 본사의 책임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배상 규모와 글로벌 평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규제기관의 제재와 제도 개선 논의입니다. 과징금·행정처분 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법제 개편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넷째, 이용자 신뢰 회복입니다. 쿠팡이 투명한 정보 공개, 재발 방지 대책, 실질적인 보상 방안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이용 행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및 집단소송 사태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데이터와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주요 언론 보도와 법조계 설명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으로,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소송 참여 여부와 법적 권리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