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라이온즈 ‘괴력 타자’ 디아즈가 8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습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2회, 문동주의 154km 직구를 그대로 때려 시즌 44호 솔로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이 한 방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이어진 침묵을 단숨에 지운 결정타였습니다. 디아즈는 그동안 스윙 궤적이 길어지며 힘 조절에 애를 먹었지만, 이날은 ‘힘을 빼라’는 박진만 감독 지시가 적중했습니다.
사진=OSEN 제공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볼카운트 1-1에서 몸쪽을 파고든 속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며 팀 추격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비거리는 126m, 타구 속도는 178km로 측정됐습니다.
지난달 29일 SSG전 이후 방망이가 식었던 그는 22타수 무안타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홈런으로 OPS를 1.089까지 다시 끌어 올리며 MVP 레이스 경쟁력을 유지했습니다.
“힘을 빼고 중심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역시 디아즈답게 해결해 줬습니다.” ─ 박진만 감독
박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디아즈의 방망이가 가동되면 타선이 길어진다”며 남은 정규시즌 가을야구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8:4로 승리해 시즌 63승 3무 56패를 기록, 4위 NC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습니다. 디아즈는 홈런 외에도 볼넷 1개를 골라 2출루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호조를 보인 구자욱(2안타 1홈런)·김지찬(3도루)의 활약과 어우러져, 클린업 트리오가 제 모습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동주와의 맞대결도 화제였습니다. KBO 최고 구속을 자랑하는 영건과 디아즈의 파워 대결은 관중 1만 4,812명을 열광시켰습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시즌 10승 도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SNS에서는 “디아즈가 쳐야 이긴다”는 해시태그가 하루 만에 2만 건 이상 생성됐습니다. 팬들은 Threads·X·인스타그램 등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유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번 홈런으로 디아즈는 구단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43개·라이언 하워드, 2012)을 경신했습니다. KBO 전체를 통틀어도 좌타자 단일 시즌 홈런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입니다.
전문가들은 “타이밍을 앞세운 역동적 힙턴이 살아났다”며, 잔여 22경기에서 50홈런 고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합니다. 실제로 그는 9월 한 달 팀당 평균 1.3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삼성은 7일부터 잠실 원정에서 LG·두산과 연달아 맞붙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 컨디션을 지켜보며 하루 DH(지명타자) 기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일정에서 문승원·곽빈·커크맥카티 등 우완 파이어볼러를 만나는 만큼, 디아즈의 좌타 파워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야구 데이터랩에 따르면 디아즈의 장타 생산은 초구·2구 승부에서 집중됩니다. 상대 투수의 스트라이크 퍼스트 경향을 역이용, 첫 스윙 장타율 .912를 기록 중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불필요한 파울을 줄이고 컨택률을 끌어올린다면 타점 130개 달성도 멀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그는 115타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입니다.
결국 디아즈의 방망이는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 성패를 가를 열쇠입니다. 침묵을 깨고 다시 놀이공원처럼 타구를 날려 버린 그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올해 44호 홈런을 넘어 새 역사의 페이드아웃을 예고한 디아즈. 그의 뜨거운 배트가 9월 대구의 밤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