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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7월 23일 잠실구장에서 2회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내세운 선발 황준서가 1회에만 홈런 3방을 허용해 빠르게 강판됐기 때문입니다.


2회 등판한 엄상백
출처 : OSEN

이 장면은 FA 총액 78억 원이라는 거액 계약을 맺은 엄상백의 올 시즌 달라진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즌 초반 5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키던 그는 (17일 김경문 감독 발표) 불펜 롱릴리프 보직으로 전환됐습니다.


황준서 페이스가 좋아 선발로 돌리고, 엄상백은 뒤에서 팀을 돕기로 했다.”
— 김경문 감독, 7월 17일 구단 인터뷰 中

감독 발언처럼 보직 변경은 팀 사정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SNS에서는 “78억 투수가 왜 2회에 나오나”라는 비판과 “롱맨도 팀 승리를 위한 선택”이라는 옹호 의견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불펜 대기 중인 엄상백
출처 : 금강일보

실제 기록을 살펴보면, 엄상백은 전반기 13경기에서 64이닝만 소화해 이닝 이터 역할이 미흡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5점대 중반(KBO 집계)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반면 좌완 루키 황준서는 4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3점대 초반을 기록,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퀵후크—긴급 등판’ 조합은 이 같은 성적 변화가 빚어낸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엄상백과 황준서
출처 : 조선일보

재계약 1년 차인 그는 ‘FA 78억’ 수식어가 주는 부담을 인정했습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보직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묵묵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투수 운용 측면에서 한화 불펜은 올 시즌 경기당 4.2이닝을 책임지는 ‘혹사’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엄상백의 합류는 롱릴리프-세트업 구간에 숨통을 틔울 카드로 평가받습니다.

경제적 관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연 15억 원 수준의 연봉은 선발 고정을 전제로 책정됐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투수 가치는 ‘경쟁력+건강’으로 환산된다는 점에서, 불펜 성공 역시 장기 계약의 가치를 지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팬 커뮤니티 DCInside·Blind에서는 하루 평균 300건 이상의 엄상백 관련 글이 올라옵니다. 특히 “5이닝만 던져 달라” 같은 직설적 의견은 선수 본인에게도 전해졌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 상승과 슬라이더 궤적 보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짧은 이닝에 구위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다만 후반기 선발 복귀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오면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에 재편성”할 방침을 밝힌 상태입니다.


정리하자면, 엄상백보직 전환은 한화 이글스가 순위 경쟁–불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78억이라는 묵직한 계약 뒤에는 팀 사정, 선수 컨디션, 그리고 KBO 리그 장기 레이스라는 복합적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 팬들은 이제 ‘불펜 에이스’ 엄상백의 재탄생을 기대합니다. 💬 시즌 후반, 그가 다시 선발 마운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