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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엄상백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깜짝 제외됐습니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이번 결단의 배경과 향후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첫째, 정규시즌 성적입니다. 엄상백은 2025년 28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습니다. 투구 이닝당 피안타율이 높아 위기 관리에서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삼진율 24.8%*1로 탈삼진 능력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투수 한 명을 추가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
– 김경문 감독,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중


둘째, 4년 78억 원 FA 계약의 무게입니다. 올겨울 거액 투자로 영입된 엄상백은 1선발 류현진·문동주와 함께 ‘토종 선발 3각 편대’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어깨 뭉침으로 6주 결장했고, 복귀 후에도 구속 회복이 더뎠습니다. 최고 153㎞를 찍던 패스트볼이 149㎞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승부구 비중이 변화했습니다.


엄상백 투구 장면
출처: 네이트 스포츠

셋째, 플레이오프 부진이 결정타였습니다. 삼성과 2차전 9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볼넷·폭투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이 장면이 현장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흔들었습니다.

팬 커뮤니티에는 “마음가짐 리셋이 필요하다”는 의견부터 “당장 불펜 롤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다양합니다. X(구 트위터)에는 #엄상백_빼라 해시태그가 몇 시간 만에 1만 건 이상 달렸습니다. 😱


투구 스타일 분석을 보면, 엄상백은 포심–체인지업–커터 3피치 유형입니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몸쪽 커터, 우타자 상대로 낮은 체인지업 조합이 강점입니다.

문제는 제구 편차입니다. 포심 평균 PTS*2가 1.89로 리그 평균(2.15)보다 낮아 코스가 몰리는 빈도가 잦습니다.

반면 9월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13K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던 것처럼, 하루만 컨디션이 올라오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현장
출처: OSEN

한화 프런트는 스프링캠프 재정비를 통해 폼 수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피칭 밸런스 교정, 코어 근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잡았습니다.

시장 가치는 여전히 높습니다. 리그 내 우완 선발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계약 1년 차여서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엄상백의 2026시즌‘반등이냐, 잔여 계약 리스크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11월 귀국 후 개인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12월 대전 재활캠프에서 구속·체력·멘털을 모두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선수 본인은 “시즌 내내 마음이 급했다. 겨울 동안 기본기로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화가 19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엄상백 카드’를 쓰지 않는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곧 성적으로 증명돼야 합니다. 동시에 78억 투수의 자존심이 걸린 ‘재도약 프로젝트’가 막을 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엄상백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구위 회복제구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이번 엔트리 제외는 ‘약이 되는 충격요법’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팬들과 구단 모두 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1 KBO 공식 기록, 2025.10.25 기준
*2 Pitch Tracking Score, STATSLA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