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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이슈KR 단독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은 광화문에서 불과 3km 떨어진 초역세권이지만, ‘빈집촌’이라는 낯선 수식어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최근 KBS1 ‘다큐 인사이트’가 방영한 ‘빈집 스캔들’ 편은 현저동이 겪어온 20년의 시간, 그리고 고령 주민 50여 명이 남아야 했던 이유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현저동 골목 전경ⓒ 스포츠경향

현저동은 2000년대 초반부터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건축 규제·주민 갈등이 겹치며 사업이 수차례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지 투기세력이 대거 유입됐으나 분양 불확실성이 커지자 ‘손 털기’가 이어졌고, 남은 것은 기초 생활 기반을 잃은 폐허화된 주거지였습니다.


지금도 독립문역에서 5분만 걸으면, 담장이 무너진 집과 잡초가 뒤엉킨 터가 줄지어 있습니다.

낮에도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는 도로 균열·우범화·화재 위험이 상존해 공공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저동 빈집 내부ⓒ KBS 다큐 화면 캡처

반면 서울 지하철 3·5호선과 도로망이 교차하는 입지 덕분에, 현저동은 도시재생 시범지로 거론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빈집 특별법’ 개정을 통해 ▲공공 매입 확대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전환 ▲스마트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집이 무너져도 우리는 떠날 곳이 없습니다.” – 83세 김OO 어르신(현저동 거주)

고령 주민 다수는 재정착 지원금만으로는 타 지역 이주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지보존형 정비 모델’을 제안하며, 기존 주거지를 보수·리모델링하면서 공공 임대·생활 SOC를 함께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다큐 로고ⓒ KBS 다큐

현재 서대문구청은 주민 협의체와 함께 ▲빈집 실태조사안전진단마을기업 유치 계획을 올 하반기 내 확정할 방침입니다.


부동산 업계는 ‘현저동 역세권 복합개발’이 재개될 경우, 평균 분양가 3,000만 원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하지만, 주거 약자 보호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시계획학계는 △탄소저감형 리노베이션 △스마트그리드 △커뮤니티 케어센터 등을 결합한 ‘그린 리질리언스 모델’이 현저동에 적용될 때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합니다.

현저동 사례는 도심 빈집 문제가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사회·경제·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정책이 필요함을 극명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