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Nate뉴스 캡처
경남 밀양1이 7월 7일 오후 1시 45분 39.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평년 대비 10.2℃ 높은 수치로, 2025년 국내 최고 기온입니다.
이번 밀양 폭염이 왜 발생했는지, 시민·농가·산업계에 미친 영향과 실질적 대응 요령을 순서대로 살펴봅니다. 🌡️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낙동강 분지 효과가 더해져 복사열이 축적됐다” — 기상청 관계자
밀양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대기가 정체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며 뜨거운 공기가 갇혀 ‘도시 가마솥’ 현상이 강화됐습니다.
7일 오전 열대야(최저 25.6℃)가 먼저 나타났고, 낮에는 복사열이 지표에 반사돼 기온이 급상승했습니다. 내이동 관측소가 잡은 값은 39.2℃였지만, 체감온도는 41℃를 웃돌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LG헬로비전
폭염특보는 ⬆️ ‘경보’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밀양시는 살수차 12대를 투입해 도심 도로 복사열을 낮추고 그늘막 47개소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농가 피해도 가시화됐습니다. 깻잎 재배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55℃까지 올랐고, 돼지 열사병 의심 폐사 사례가 3건 보고됐습니다.
산업단지는 비상 조업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일부 공장은 전력피크를 피하기 위해 야간교대를 확대했습니다. 한국전력 밀양지사는 전력수급 불안에 대비해 무정전 비상발전기 9기를 예열했습니다.
시민 안전 수칙 5가지만 간단히 정리합니다. 📝
- 물·이온음료 하루 8잔 이상 섭취해 탈수 예방합니다.
- 11~16시 야외 활동은 피하고, 부득이할 때는 30분마다 그늘에서 휴식합니다.
- 실내 냉방은 27℃ 전후 유지하고, 두 시간마다 5분 환기합니다.
- 노약자·어린이는 한낮 외출 자제하고 ‘폭염행동요령’ 앱 알림을 활성화합니다.
- 차량 내부는 10분 만에 50℃ 이상이 되므로 아이·반려동물을 단독 탑승시키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영남루, 위양지 등도 한산했습니다. 다만 표충사 오토캠핑장은 계곡 바람 덕분에 야간 기온이 23℃로 비교적 선선해 예약률 90%를 유지했습니다.
병원가에는 7일 하루 온열질환자 11명이 내원했습니다. 이 중 2명은 농작업 중 열사병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9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34℃ 이하로 내려가겠지만, 장마가 소강 상태인 12일 이후 다시 38℃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밀양 날씨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기상청 날씨누리’ 또는 밀양시 재난예경보 시스템 앱을 이용하길 권합니다.
밀양시는 추가 대책으로 폭염쉼터 167곳 운영 시간을 오전 9시→7시로 앞당겼습니다. 버스정류장 스프레이형 냉방장치도 15곳 설치 완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도시의 폭염 취약성이 수도권보다 크다”면서, 도로 아스팔트 대신 고반사 포장재와 쿨루프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올여름 밀양 폭염은 기후위기 시대의 경고장입니다. 시민·행정·산업계가 힘을 모아 적응 전략을 구축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이 최우선임을 잊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