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짱구는 못말려’ 속 영원한 엄마, 강희선 성우의 용기 있는 선택
기사 작성 | 라이브이슈KR 김기자 | 2025-08-02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30년 가까이 ‘봉미선’과 ‘맹구’ 목소리를 책임져 온 강희선 성우가 작품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투니버스는 1일 공식 SNS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강희선 성우가 하차하며, 봉미선 역은 소연, 맹구 역은 정유정 성우로 변경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투니버스 제공
강희선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장암 투병 사실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항암 치료 직후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실에서 임시 녹음을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혀 많은 시청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투병 5년 차인 현재는 수술 후 추적 관찰 단계에 있으나, 체력 저하로 정규 녹음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PD님, 도저히 짱구 엄마를 못 하겠습니다….”
― 강희선, 2024년 말 스튜디오 인터뷰 중
이 한마디에는 프로로서의 책임감과 건강을 향한 절박함이 함께 담겼습니다.
💬 SNS에서는 “강희선 목소리로 자랐다”는 추억담과 “건강이 최우선입니다”라는 응원 메시지가 수만 건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3년 KBS 23기 성우로 데뷔한 강희선은 ‘달빛천사’ 루나, ‘도라에몽’ 미나토, EBS 지하철 안내 음성 등 생활 속 목소리로도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봉미선’은 한국판 ‘짱구는 못말려’의 정체성을 만든 캐릭터로 평가받으며, ‘생활 연기’의 교과서로 불렸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강희선의 자연스러운 억양 덕분에 국내 시청자들이 일본 원작을 이질감 없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tvN·아사히TV
후임 소연 성우는 ‘겨울왕국’ 엘사, ‘이누야샤’ 카라 등 굵직한 배역을 맡아 온 베테랑입니다.
제작진은 “원음에 가장 유사한 톤을 찾아 캐스팅했으며, 시청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1개월간 병행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캐릭터 목소리 교체 초기에는 낯설어도, 탄탄한 스토리와 후반 작업으로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팬클럽 ‘봉미선 패밀리’는 3일부터 온라인 응원 챌린지를 열고 있습니다.
참여자는 ‘짱구는 못말려’ 명대사를 녹음해 올리며, 재생 1회당 100원1씩 대장암 환우회에 기부됩니다.
의료계는 대장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50세 이상 또는 가족력 보유자는 2년 주기 내시경을 권고합니다.
강희선도 “정기 검진만으로도 생존율은 크게 오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강희선은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며, 오디오북 녹음 등 저강도 프로젝트로 팬들과 만날 계획입니다.
그녀는 “언젠가 목소리가 회복되면, 다시 짱구 가족을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 긴 세월 따뜻한 목소리로 웃음을 준 강희선에게, 팬들은 오늘도 “엄마, 힘내세요!”라고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