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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대구FC를 찾았습니다. 4일 오후 20시, 대구스타디움에는 유럽과 K리그의 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이번 바르샤 대구 친선전은 2025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입니다. 앞선 서울전 7-3 승리를 이어갈지, ‘홈’ 대구가 반전을 이룰지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 대구스타디움 전경
사진=연합뉴스/스포츠한국


선발 라인업도 화제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하피냐-레반도프스키 3톱을, 대구는 세징야-황재원-라마스를 내세워 전술적 맞불을 놨습니다.

야말의 스피드와 레반도프스키의 결정력이 K리그 수비를 흔들 것이다” – 스페인 ‘스포르트’

그러나 김병수 감독은 미드필더 압박을 통해 볼 점유율 51%를 목표로 세우며 ‘역습 축구’를 선언했습니다.


이날 바르샤 대구 매치의 또 다른 변수는 관중석이었습니다. 6만 6천 석 규모 스타디움이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바로는 킥오프 10분 전 빈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전 62,482명과 비교되며 흥행 논란이 일었지만, 후반 들어 현장 매표가 몰리며 최종 54,0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바르셀로나 레반도프스키 warming up
사진=이데일리


전술 포인트는 ‘측면 스위칭’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과 하피냐가 자주 포지션을 바꾸며 대구 수비를 흔들었고, 대구는 5-3-2에서 4-4-2로 전환해 대응했습니다.

특히 세징야의 전환 패스는 전반 27분, 슈팅 2회를 유도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축구 도시’ 명성답게 뜨거웠습니다. 경기장 외곽 팬 파크에는 푸드트럭 40대, 굿즈 부스 25개가 마련돼 경제 효과가 약 12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교통 대책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시는 도심 ↔ 스타디움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했고, KTX 동대구역 임시 주차장을 23시까지 연장해 원활한 귀가를 도왔습니다.

중계는 TV조선디즈니+가 생중계했습니다. TV 시청률은 4.7%, OTT 동시 접속자는 52만 명으로 집계돼, ‘글로벌 빅매치’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바르샤 대구전은 지역 축구 문화에도 자극이 됐습니다. 대구FC는 시즌권자 전용 사인회, 유소년 클리닉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스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팬층 저변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바르샤 팬들
사진=OSEN


다만,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축포로 경기장에 연기가 자욱해 선수 시야를 방해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대구시는 차기 이벤트부터 ‘무연 축포’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시민이 보여준 열정은 라리가 못지않았습니다. 다시 오고 싶습니다.” – 하피냐 경기 후 인터뷰


경기는 치열한 공방 끝에 3-2로 바르셀로나가 승리했습니다. 레반도프스키가 멀티 골, 대구는 세징야-라마스가 한 골씩 만회하며 패배에도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로 스페인 복귀길에 올랐습니다. 대구FC는 오는 주말 K리그 홈경기를 준비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번 바르샤 대구 친선전은 단순한 이벤트 경기를 넘어, 지역 경제·스포츠 문화·글로벌 교류를 아우른 축제였습니다. 팬들의 함성과 푸른 잔디를 뒤로한 채, 대구는 또 하나의 축구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