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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조류학의 상징,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15일 0시 1분 경희의료원에서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1970년대부터 한국 조류연구를 개척하며 ‘한국의 새’ 분류·보존·대중화에 헌신했습니다.


윤무부 교수 생전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966년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그는 휘파람새 노래의 지리적 변이를 다룬 박사 논문으로 학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990년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생태·과학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새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자연과 사람을 동시에 보듬는 일입니다.”(2002년 강연 중)

그의 연구팀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저어새’ 번식지 실태를 확인했고, 이는 람사르 습지 지정의 토대가 됐습니다.

📈 2000년대에는 한강 하구·순천만·우포늪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생물다양성 지표 개발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한강 탐조 중인 윤무부 교수
사진 출처 | 서울신문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해 장애·과학·희망의 상징이 됐습니다.

🛤️ 거제 장승포에서 태어난 그는 “섬 마을 아침 새소리가 평생의 연구 주제를 정했다”고 자주 회고했습니다.

후학 양성에도 열정적이어서, 제자 300여 명이 현재 국내·외 조류학·생태복원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개인 저서 20권·학술 논문 160편을 남겼으며, 문화재청·환경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현장 강의 중인 윤무부 교수
사진 출처 | 헤럴드경제

🕯️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7시입니다. ☎ 02-958-9544

조교수 시절 ‘새는 나의 스승’이라던 그의 말은 여전히 학계와 시민에게 울림을 줍니다.

국내 생태계 보호 운동은 물론, 동아시아 이동경로 네트워크 구축까지 이끈 그의 발자취는 ‘하늘 길’을 따라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