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재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중심에는 155km/h 강속구를 앞세운 이호성 투수가 있습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 8회, 이호성은 위기에 등판해 묵직한 패스트볼로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비록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경험의 쓴맛을 봤지만, 최고 155.6km/h(SPOTV 트랙맨 기준)를 기록한 강렬한 구위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경기 후
“강한 공을 유지하면서도 존을 넓게 활용하겠다”
는 이호성의 각오가 전해지며, 팀 내부에서는 ‘차세대 마무리’ 카드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 등록 현황에 따르면, 등번호 1번을 달고 있는 그는 올해 초부터 1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삼성 불펜의 주축이던 베테랑들이 부상·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호성의 성장 속도는 구단이 기대한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 경기 전 불펜 피칭 중인 이호성 (출처: 트위터 @Baru_lions)
팬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쫀냐미 이호성 유니폼’이 정가를 훌쩍 넘는 12만~15만 원대에 거래되며 희소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포토카드나 스티커 등 굿즈도 동나, ‘이호성 열풍’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 중고거래 매물로 등장한 이호성 유니폼 (출처: 번개장터)
전문가들은 그의 강점으로 직구-슬라이더 투피치의 위력을 꼽습니다. 단, 풀타임 마무리를 위해선 제구 안정과 체력 관리가 관건입니다.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출루 허용 뒤 흔들림만 최소화하면 충분히 문을 닫을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팀 동료 원태인은 “불펜에서 바라보면 공이 한층 더 빨라 보인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당당한 표정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별명입니다. 팬들은 작은 얼굴과 단단한 체격을 합성해 ‘쫀냐미’라는 애칭을 붙였습니다. SNS에서는
“쫀냐미 직구 맛집!”
이라는 밈이 급속도로 퍼지며 응원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대구 홈경기 관중수도 증가세입니다. 구단 관계자는 “이호성 등판일을 노리고 예매하는 팬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체류 시간·MD 판매량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향후 일정도 주목됩니다. 삼성은 18~20일 사직 3연전에서 롯데를 상대합니다. 클로저 전환을 시험할 최적의 무대라는 전망이 나오며, 빠르면 이번 주말 첫 세이브를 노려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한편 구단은 이호성의 루키 시즌 이닝 관리를 위해 1+1 불펜 패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선배 최원태, 김태훈 등과 맞물려 불펜 뎁스 강화 효과를 노리는 구조입니다.
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KBO리그에서 150km 중반대를 던지는 토종 마무리는 흔치 않다”며, “이호성이 안정적인 제구까지 갖춘다면 ‘포스트 오승환’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물론,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기복은 숙제입니다. 하지만 패스트볼 피안타율 0.210(8월 15일 기준)은 이미 리그 상위권 지표라는 점에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경기 영상 분석 화면 (출처: KIA 타이거즈 공식 유튜브)
팬들은 “삼성 왕조 부활의 열쇠가 드디어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지나친 기대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합니다.
결론적으로, 2025시즌 이호성의 행보는 삼성 라이온즈뿐 아니라 KBO리그 전체에 흥미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라이브이슈KR 정진우 기자 (jeongjw@liveissue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