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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환하게 밝힌 밤이었습니다. 22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에서 그는 2회초 선두타자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공·수 양면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LG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상승 기류에 올라탔으며, 그 중심에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이 있습니다. 팀 관계자는 “베테랑이 경기 흐름을 읽고 만들어 간다”라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습니다.

올 시즌 그는 타율 0.286·13홈런·OPS 0.823*8월 22일 기준을 기록하며 장타 생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수비에서도 KBO 최고의 유격수답게 시즌 누적 DRS +9를 찍어 팀 마운드에 안정을 제공했습니다.


이날 홈런 장면은 ‘터널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136㎞ 체인지업을 잡아당긴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고, 더그아웃을 통과할 때 동료들이 만드는 ‘인적 터널’ 속에서 특유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

선제 솔로포 후 세리머니 중인 오지환
사진=스타뉴스


극적인 순간은 또 있었습니다. 10회말 1사 1·2루, 장현식이 던진 빠른 타구를 오지환이 몸을 날려 잡아 6-4-3 병살로 연결하며 실점을 막았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역시 유격수는 오지환’이라는 함성이 터졌습니다.

큰 경기일수록 평소 루틴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 염경엽 감독이 전한 오지환의 평소 각오

호수비 후 송구하는 오지환
사진=엑스포츠뉴스


동료들도 신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포수 박동원은 “위기 때마다 치고 막아 주니 투수들이 훨씬 편하다”고 했고, 3루수 문보경은 “유격수 뒤를 볼 때 든든하다”고 말했습니다.

52억 전액 보장 FA 계약(2023~2027) 이후 그는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지난해 데뷔 첫 우승을 맛본 뒤 “돈보다 우승이 목표였다”고 말한 그는 올 시즌 2연패를 향한 중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매 경기 전 체계적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선수단 장비 매니저는 “가장 먼저 구장에 와서 맨 마지막에 나간다”고 귀띔했습니다.


데이터도 그를 뒷받침합니다. WAR 3.4(리그 유격수 1위), ISO 0.197, 병살타 최소화율 4.1% 등 공격·수비 모든 지표가 상위권입니다. 특히 주자 2·3루에서 장타 비율 38%로 클러치 능력이 돋보입니다.

라이벌 키움 김혜성, SSG 박성한과 비교해도 타격 파워에서 앞서며, MLB 진출 후 성공가도를 달리는 김하성의 KBO 시절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LG는 현재 1위 두산과 2.5경기 차 2위입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면서 ‘큰 경기 DNA’를 지닌 오지환의 경험치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팀 내에서는 “9회 이후가 시작”이라는 말이 회자됩니다.

팬들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X(트위터)에는 “11회 타율 10할”이라는 밈이 퍼졌고, 인스타그램에는 ‘#베테랑 #종신해줘’ 해시태그가 하루 새 2만 건 넘게 달렸습니다. 🎉


KBO 해설위원 장성호는 “지금 페이스라면 수비 골든글러브는 물론 베스트 10 지명도 유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MLB 스카우트들도 이미 광주 원정 경기를 방문해 타구 속도를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오지환은 ‘지켜야 할 1위’와 ‘다시 올라야 할 정상’ 사이에서 팀을 이끌 선봉장입니다. 남은 시즌 꾸준함만 유지한다면, LG 트윈스의 2년 연속 통합우승 시나리오도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