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날씨가 다시 한 번 폭염·소나기 양극단을 오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매 시간 달라지는 하늘을 보며 옷차림과 일정 조정에 분주했습니다. ☀️🌧️
기상청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5일) 대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낮 기온이 33~35℃까지 치솟았습니다. 체감온도는 36℃를 가볍게 넘겼습니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져 창문 틈새마다 뜨거운 열기가 머물렀습니다.
문제는 습도입니다. 상대습도 75% 안팎이 지속돼 ‘찜통더위’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습니다. 운동·야외 활동 시 30분 간격으로 물을 섭취해야 열사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대기 상층으로는 중국 남부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머무르며 오후부터 국지성 소나기를 동반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20~60㎜, 일부 남서부 지역은 80㎜ 이상이 예상됩니다.
“엿새째 이어진 폭염 특보가 소나기로 단숨에 해제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전 날씨는 ‘고온 다습’이란 큰 틀 속에서 기습적인 강수만 더해진 형태입니다.”1)
기상청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출처: 기상청
대전 중구 은행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오후 2시 풍속은 2.6m/s 남서풍이었고, 이 바람이 몰고 온 수분이 대기 불안정을 부추겼습니다.
오존지수는 ‘나쁨’ 수준으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필수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26일 새벽 충남 서해안에서 만들어진 비 구름대가 오전 대전권으로 이동하며 출근길 도로가 미끄러울 전망입니다. 🚗
강수 이후에도 대전 날씨는 다시 맑아지겠지만, 지면 증발 수증기로 무더위·열대야가 재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전 시설관리공단은 “폭우와 폭염을 모두 대비해 공공시설 배수로 점검과 냉방 설비 가동률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5회 연속 ‘날씨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출처: 로컬투데이
농업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덕구 유성농원 관계자는 “고온·고습으로 토마토와 파프리카가 칼슘 결핍을 겪고 있다”며 차광망 설치와 미스트 살수로 대응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대동천 인근 캠핑장은 “소나기 이후 습도가 높아 텐트 결로가 심하다”며 휴가객에게 디시칸트(습기제거제)와 제습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상 변동성 탓에 실시간 기상 앱 활용이 필수입니다. 기상청 ‘날씨누리’, 민간 서비스 ‘케이웨더’, ‘다음날씨’ 모두 대전 날씨 레이더 영상을 10분 주기로 갱신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백그라운드 알림을 켜두면 호우·폭염 특보가 갱신될 때 즉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말(토·일) 예보도 살펴보면, 맑다가 구름 많음 패턴이 반복되며 낮 최고 31℃, 아침 최저 24℃ 수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강수 가능성이 낮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청호와 계족산을 찾는 하이커들은 우비와 속건성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전 날씨는 한동안 ‘찜통더위·간헐적 폭우’의 공존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날마다, 아니 시간마다 하늘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끝으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대전·충남권의 연평균 폭염 일수가 1990년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인·지역사회 모두 기상 리스크 관리 능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