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마침내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맞춰 성사된 이번 계약은 1억2,500만 파운드(약 2,358억 원)라는 영국 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리버풀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사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6년 장기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클럽 레코드를 갈아치운 과감한 투자였지만, 팬들은 “공격 전에서 부족했던 결정력이 한순간에 해결됐다”며 열띤 환영을 보냈습니다.
사진=리버풀 FC 제공
199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이사크는 190㎝의 큰 키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모두 갖춘 스트라이커입니다. 그는 AIK 솔나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도르트문트·레알 소시에다드·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차세대 즐라탄’으로 불렸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리그 22경기 18골 5도움을 기록하며 TOP4 진출을 이끌었고, 이 실적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는 득점력·연계·압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기다려 왔습니다. 이사크가 그 해답입니다.” – 클롭 감독(구단 인터뷰 중)
이적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뉴캐슬은 재정적 여유에도 불구하고 팀 내 핵심 전력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사크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이적 의사를 내비쳤고, 리버풀은 막판 협상을 통해 틀을 깼습니다.
리버풀은 계약서에 보너스 조항 및 재판매 시 수익 배분을 포함시켜 뉴캐슬을 설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뉴캐슬은 공격수 브렌트퍼드 출신 요안 위사를 4,0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습니다.
재정 측면에서 이번 영입은 리버풀 역사상 가장 큰 지출입니다. 구단이 2018년 알리송 베커에게 지불한 6,700만 파운드보다 두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동시에 EPL 전체로도 잭 그릴리시(1억 파운드)를 뛰어넘는 초대형 딜로 기록됐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이사크는 90분당 슛 시도 4.2회, 페널티박스 터치 8.5회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상위 5%에 해당합니다. 또한 전방 압박 성공 횟수와 스프린트 횟수 부문에서도 리그 3위 이내에 올라 ‘클롭식 하이 프레스’와 완벽히 호흡할 자원으로 평가받습니다.
전술적으로 리버풀은 기존 4-3-3 포메이션에서 이사크를 중앙, 루이스 디아스와 모하메드 살라를 측면에 배치하는 시나리오를 준비 중입니다. 상황에 따라 ‘살라 가짜 9번’ 전술도 유지해 다양한 로테이션이 가능해졌습니다.
스웨덴 대표팀 또한 호재를 맞았습니다. 유로 2028 예선을 앞둔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이사크가 리버풀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 국가대표 공격 옵션이 한층 강화됩니다”라고 기대했습니다.
반면 뉴캐슬 팬들은 “태업 논란 이후 결별은 불가피했다”며 아쉬움보다 안도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이 받은 거액 이적료는 재투자 여력으로 이어져 ‘사우디 자본’ 클럽의 행보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국 BBC는 “이사크 딜로 올여름 EPL 구단 총지출이 34억 파운드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계권료 인상과 FPP(재정건전성 정책) 완화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단 하나입니다. 🔴 리버풀 집토끼를 뛰어넘어 맨시티·아스널과 우승 경쟁을 펼칠 발판을 마련했는지, 그리고 이사크가 EPL 무대에서 ‘9번의 저주’ 없이 꾸준한 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첫 시험 무대는 9월 14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전입니다. 리버풀 팬들은 “이날이 이사크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좌석 판매 속도가 8배 이상 빨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사크의 빠른 적응 여부가 리버풀의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미 이적료는 역사 속에 남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거대한 숫자를 정당화할 만한 그라운드 위 퍼포먼스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