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천안문 광장에 울려 퍼진 ‘붉은 행진가’ 🎺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는 중국 열병식이 웅장한 개막 선언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45개 작전부대와 1,000여 명 규모의 연합군악대가 70분 동안 육‧해‧공 삼군 전력을 선보였으며, 행진간 ‘동방홍’과 ‘나의 조국’ 등 상징곡이 울려 퍼졌습니다.
북·중·러 정상 66년 만의 재회 ✈️
시진핑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안문 망루에서 영접했습니다. 세 정상의 공동 참관은 1959년 북‧중‧소 정상회담 이후 66년 만이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세 정상의 ‘반서방 연대’를 현실화한 장면으로 해석하면서, 신냉전 구도 심화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신형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17’ 첫 공개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17과 신형 스텔스 무인정찰기 WL-21이었습니다. 중국군은 해당 무기들이 “인도·태평양 전장에서 전략 균형을 재편할 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YJ-17의 사거리는 1,500㎞ 이상으로 추정되며, 다층 방공망을 교란할 수 있는 플라즈마 저고도 비행 능력을 갖췄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 강화
이번 중국 열병식에 등장한 DF-27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J-20B 스텔스 전투기는 미국 항모전단 및 인접국 기지를 견제하는 전력으로 분류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A2/AD 전략을 한층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싱가포르 RSIS의 쑨윈 연구원은 “
‘중국은 방어적 억제에서 공세적 억제로 이동 중’
”이라며 역내 무기 경쟁 가속을 우려했습니다.
김정은–푸틴 회담 예고…군사협력 주목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직후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러·북 정상은 위성 발사체 부품과 포탄 공급 등 “상호 실질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북 제재망을 우회하려는 물자 교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외교적 파급 효과 📈
베이징 시는 열병식을 위해 도심 공장 가동 중단, 차량 50% 2부제 등을 실시했습니다. 현지 상인은 “관광객이 늘었지만 통제구역이 넓어 매출은 예상보다 미미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 방위산업 섹터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했으며, 한국 증시에서도 미사일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국제 규범과 군비 경쟁의 기로
미국 국무부는 “열병식 자체보다 북·중·러의 3국 공조가 더 큰 우려”라며, 동맹과 함께 대응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U 또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북핵 문제 해결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외교적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전략적 선택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는 “한·미·일 안보 공조가 강화될수록 북·중·러 역시 결속을 강화하는 ‘연쇄 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10월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KF-21 시험기 편대를 공개해 기술 우위를 부각할 방침입니다.
시민의 시선 👀
베이징 대학생 양웨이22씨는 “국가의 힘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왕푸징 거리 상점주인은 “통제선 때문에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한국 SNS에서는 “중국 열병식 규모는 대단하지만, 실질 전투력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냉정론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전문가 제언 🔍
국방연구원 김현수 박사는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동맹국과 표적 정보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위성·사이버·우주 영역에서의 공조 없이는 미래전 대비가 불가능하다”면서 한·미·일 3각 협력의 제도화를 강조했습니다.
맺음말
이번 중국 열병식은 정치‧외교‧군사적으로 다층적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베이징의 화려한 행진 뒤에는 전략적 계산과 국제질서의 재편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은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책무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