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매일경제·다음뉴스
가수 겸 DJ 구준엽이 대만 금보산(진바오산) 로즈가든 묘역에서 고(故) 서희원의 곁을 지킨 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현지 매체와 목격자들은 “아침 7시 무렵부터 묘 앞에 앉아 아이패드로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라는 생생한 장면을 전했습니다. 🌹
“팬이 다가가 조용히 명복을 빌자, 고개 숙여 인사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 대만 SNS 발
그의 변함없는 추모 행보는 양국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1.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린 결혼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열애했으나 환경 탓에 이별했습니다. 그러나 20여 년이 흐른 2022년 3월,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았던 인연이 국경을 넘어 재회했고, 속전속결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해 타이베이 시내 결혼식장에서 국제결혼 신고를 마치며 ‘판도라 같은 로맨스’가 현실이 됐습니다.
2. 갑작스러운 비보, 그리고 지키는 사람
서희원은 올해 초 지병 악화로 4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는 불교식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금보산 로즈가든에 안치됐습니다.
구준엽은 장례 직후부터 현지 생활 기반을 마련해 매일같이 묘역을 찾고 있습니다.
3. 현지 반응과 ‘금보산의 새로운 풍경’
대만 시민들은 그를 ‘외국에서 온 순애보의 상징’이라 부르며 묵묵한 행보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역시 조용히 헌화한 뒤 자리를 떠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네이트뉴스·OSEN
4. 아이패드 속 ‘추억 복원 프로젝트’
목격담에 따르면 그는 매일 새벽 디지털 드로잉으로 아내의 생전 모습을 그립니다. 완성된 그림들은 묘소 옆 작은 포토월에 전시돼 방문객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팬들은 SNS에 “시간을 예술로 되살린다”는 해시태그로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5. 상속 절차, 대만 민법이 정한 원칙
대만 민법 제1138조1는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의 균등 상속을 규정합니다. 현지 언론은 “유산 분배가 원만히 정리됐다”라며 구준엽과 두 자녀가 3등분하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속과 양육권 모두 친권자·후견인 제도로 보호된다”고 설명합니다.
6. 음악 활동은 잠시 ‘스탑’, 하지만 불은 꺼지지 않았다
그는 공식 공연을 미뤘지만, 추모 믹스셋을 온라인에 무료 공개해 ‘위로의 사운드트랙’을 선사했습니다.
업계는 “서희원 1주기 즈음 메모리얼 라이브가 열릴 가능성
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7. 한·대만 문화 교류의 상징
대만 관광청은 ‘로즈가든 힐링 코스’를 신규 개발해 한류 팬의 방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북엔 “예의를 지켜 조용히 참배” 문구가 명시돼 있습니다.
8. 남겨진 메시지,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된다’
대만·한국 심리학 커뮤니티는 그의 행동을 ‘지속적 애도(continuous mourning)’ 사례로 연구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행동적 추모가 애도 과정을 건강하게 돕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습니다.
9. 팬 커뮤니티, 기부로 이어진 연대
국내외 팬카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장학금을 조성하며 고인을 기리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서희원의 본명 쉬시위안(徐熙媛)을 딴 ‘X·X 장학재단’ 설립 준비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10. 마침표 없는 순애보
금보산 언덕을 물들인 붉은 장미처럼, 구준엽의 변함없는 사랑은 오늘도 묘역을 지키며 조용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의 시간이 흘러갈수록, 한·대만 양국의 팬들은 이 이야기에서 사랑·추모·연대의 가치를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노래처럼, 그들의 서사는 앞으로도 잔잔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
1자료: 대만 민법·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