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계인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가 다시 한 번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그는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메인 경기의 주심을 맡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첫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에서는 거대한 함성과 함께 “콜리나!”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졌습니다. 그의 독특한 외모와 날카로운 판정은 여전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콜리나는 특유의 대담한 아이컨택과 ‘0.1초’도 망설이지 않는 판정으로 경기 흐름을 명확히 제어했습니다. 현역 시절부터 이어져 온 ‘공정성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재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선수보다 먼저 움직이면 안 된다, 그러나 늦어서도 안 된다.”
—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2025 아이콘 매치 전 인터뷰 中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외계인’이라는 별명에 대해 “심판은 감정을 버리고, 다른 차원에서 경기를 바라봐야 하니 어쩌면 맞는 말“이라며 특유의 위트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매치에는 차범근·박지성·웨인 루니·리오 퍼디난드·드로그바 등 양 팀 모두 스타 플레이어가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조차 “콜리나가 주심이라면 판정 걱정을 접는다”며 두 손을 들었습니다.
콜리나의 판정은 여전히 ‘빠르고 명쾌’했습니다. 전·후반 통틀어 오심 논란은 단 한 차례도 제기되지 않았고,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기보다 플레이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67분경 드로그바의 헤더 골을 두고 잠시 오프사이드 의심이 일어났으나, 콜리나는 VAR 부스와 15초 만에 교신을 마치고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관중들은 그의 결단력에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 이수빈(29) 씨는 “‘외계인 심판’이라는 별명을 실감했다”면서 “타 종목에도 이런 심판이 있다면 스포츠 자체가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콜리나가 지닌 가장 큰 강점은 ‘선수 존중’입니다. 그는 판정 직후 곧바로 선수들과 눈을 맞추며 간결한 손동작으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정적 충돌이 줄어들어 경기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심판 교육 관계자들은 이번 매치를 ‘이론보다 실전이 강의’라 평가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진은 “콜리나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K리그 판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종료 뒤 그는 관중석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답했습니다. 팬들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콜리나 송’을 합창했고, 콜리나는 고개 숙여 화답했습니다. 그의 모습은 ‘심판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콜리나는 국내 심판 세미나와 청소년 축구 캠프 강연도 예정했습니다. 그는 “공정성이야말로 축구를 춤추게 하는 리듬”이라며 미래 심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사진 출처 : Wikimedia Commons, Pierluigi Collina 2005
‘외계인 심판’ 콜리나의 재등장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축구 문화 전반에 공정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그의 한 마디, 한 줄기 휘슬이 세계 축구의 기준점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라이브이슈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