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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 주가 상승 랠리, 다시 ‘9만전자’ 시계가 움직입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서울경제 ⓒ서울경제신문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삼전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졌습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78,500원까지 치솟으며 연저점 대비 50%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만 1조3,000억 원어치를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AI 서버용 HBM4 수요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HBM4와 차세대 GAA 공정이 본격 양산 국면으로 접어들면 삼성전자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 리포트
“AI 인프라 투자는 2026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내년 25조 원, 2026년 38조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권가는 목표가도 올리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9만4,000원, 키움증권 9만 원, 미래에셋증권 9만5,000원 등 ‘9만전자’를 상회하는 제시가 잇따릅니다.


실제 실적 역시 바닥을 통과했습니다. 2분기 반도체 부문은 4조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유력합니다. DRAM 가격 반등과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부문도 견조합니다. 갤럭시 Z 시리즈 판매가 전년 대비 24% 늘며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실적을 떠받쳤습니다. 특히 인도·남미 등 신흥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집니다.

알파스퀘어 삼성전자 차트
자료=AlphaSquare, 9월 16일 장중 캡처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정책도 삼전 주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정된 중간배당은 354원으로, 배당수익률은 1.8% 수준이지만 연말 특별배당 기대감이 반영되며 장기 투자 매력이 부각됩니다.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고조되면서 수출 규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 급등은 부품 수입 원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관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갑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9월 들어서만 4,200억 원을 순매수하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8.2%로 확대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도 ‘9만전자’를 외치며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토스증권 커뮤니티에는 “9만원까지 홀딩”이라는 응원 글이 하루 만에 4,0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토스증권 커뮤니티 게시글
삼전 주가가 8만 원대에서 숨 고르기를 한다 해도, 2026년 ROE 개선 폭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아직 저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옵션 만기일(26일) 이전에는 7만8,000원~8만2,000원 박스권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그렇다면 매수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증권가는 ‘분할 매수·분할 매도’ 원칙을 강조합니다. AI·HBM 수혜를 장기적으로 확신한다면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60% 정도를 선취매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인상 사이클에 따라 나머지를 담는 방법이 제시됩니다.


끝으로 IT 업계 관계자는 “GAA 2나노 공정이 2027년 상용화되면 TSMC 의존도가 높은 빅테크 고객사 일부가 삼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순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모바일·가전이 융합된 ‘풀 스택’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삼전 주가는 AI 반도체 경쟁력, 하반기 실적 개선, 주주 환원 정책이라는 ‘세 가지 축’에 의해 결정될 전망입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일수록 핵심 지표를 확인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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