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디어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을 둘러싼 관심이 다시금 뜨겁습니다.
“비디오가 나를 사로잡았다면, 나는 비디오를 해방시켰다.”라는 그의 선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백남준은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을 거쳐 비디오아트라는 전례 없는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1963년 독일 빔멘탈갤러리에서 열린 세계 최초 비디오 설치전은 지금도 예술사 교과서에 등장합니다.
대표작 ‘TV 부처’는 TV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불상을 통해 동서양의 만남을 직관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로비를 수놓은 ‘다다익선’은 1,003대 CRT 모니터로 이뤄진 거대한 탑입니다.
“테크놀로지는 예술의 붓이다” – 백남준, 1995년 맥루한 콘퍼런스 연설 중
2025년 현재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전을 통해 작가의 생태·도시 담론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사진│Instagram @kr.chj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일대는 미디어아트 거리 조성 사업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경매 시장에서도 영향력은 견고합니다. 케이옥션에 등장한 ‘세기말 인간’은 추정가 30억 원을 돌파하며 한국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스미스소니언·타테모던 등 해외 유수 미술관은 소장품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NJP+ 퍼블릭 아카데미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술적 글쓰기와 그림 감상법 강좌를 개설해 미디어아트 리터러시를 확대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AI·VR 기술이 ‘포스트 백남준’ 세대를 탄생시킬 것이라 전망하지만, “본질은 여전히 인간의 질문”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백남준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은 기술이 아닌 창의적 상상력입니다. 21세기 관객 역시 그가 던진 물음 앞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