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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김원중 투수가 다시 한 번 마무리의 품격을 증명했습니다.


경기 전까지 김원중은 시즌 4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팀 불펜의 절대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 달성을 시야에 두었습니다.

“사직의 9회는 김원중이 잠그고, 롯데 팬들은 안심한다.”

라는 현장 아나운서의 멘트가 관중석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경기는 특히 삼성 레전드 오승환의 은퇴투어가 병행됐습니다. 경기 전 진행된 행사에서 김원중은 34세 선배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세대교체’의 상징적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김원중이 오승환에게 꽃다발 전달이미지 출처: OSEN

롯데 팬들은 “김원중, 사직의 문을 부탁해!”라는 손팻말로 응원을 더했습니다. 김원중은 특유의 강한 슬라이더와 150㎞대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프로 입단 초창기 선발 투수로 출발했던 그는 불펜 전환 이후 커터·스플리터를 강화해 ‘끝판왕’ 반열에 올랐습니다. 2023년 첫 30세이브를 찍은 뒤 세 시즌 연속 30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대기록을 쌓고 있습니다.

역투하는 김원중이미지 출처: OSEN

전문가들은 김원중의 안정적 투구 리듬을 “짧은 팔 스윙과 낮은 릴리스 포인트”로 분석합니다. 같은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과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는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습니다.


김원중은 KBO 리그 공식 인터뷰에서 “매 순간 팀 승리를 지키는 책임감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롯데는 김원중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률 8할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체력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홈경기일 경우 오전 조용한 해운대 산책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원정길에는 필라테스로 유연성을 유지합니다.

💡 구단 관계자는 “마무리의 숙명인 혹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구 수를 20개 이하로 관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팬서비스도 김원중 인기의 한 축입니다. 경기 뒤 사직 어린이 팬존에서 직접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SNS에 퍼지며 “심쿵 세이버”라는 애칭까지 생겼습니다.

굿즈 시장도 뜨겁습니다.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150세이브 기념 티셔츠가 발매가의 두 배 이상에 거래됩니다. 이는 롯데 팬덤의 열정과 함께 김원중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해외 스카우트의 시선도 집중됩니다. 일본 NPB 복수 구단은 꾸준히 사직구장을 찾아 김원중의 구위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롯데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재차 밝혔습니다.


팀의 가을야구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클로저의 안정감은 더 중요해집니다. 롯데 서튼 감독은 “9회 마운드가 든든하면 공격 작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김원중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냈습니다.

9월 기준 롯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2.65로 리그 1위입니다. 김원중이 시그널을 잡아주면서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경기 중반을 책임지고, 좌완 김진욱이 맞춤형 스페셜리스트로 나서 ‘스몰 볼’ 야구가 완성됐습니다.

🚀 덕분에 사직구장은 매 경기 만원 관중을 이어가며 지역경제에도 긍정 효과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김원중은 내년부터 FA 2년차 구단 옵션이 발동됩니다. 롯데 프런트는 다년 계약 연장 협상을 준비 중이며, 선수 역시 “마무리 투수로서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시구 대신 “끝판왕의 유산은 김원중이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해 야구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2025시즌 남은 일정에서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김원중의 투구 하나하나가 팀의 운명을 가를 전망입니다. 사직구장이 다시 한 번 “We Will Rock You” 세이브 세리머니로 들썩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세이브를 끝으로 김원중은 통산 세이브 148개, 탈삼진 595개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다음 목표는 600탈삼진이며, 그는 “팬분들과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짧지만 굵은 약속을 남겼습니다.


결국, 사직의 문을 끝까지 잠그는 열쇠는 김원중의 오른손에 달려 있습니다. 짙어지는 가을, 롯데의 희망찬 9회는 여전히 그가 지켜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