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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1898년 한성전기에서 출발해 135년 넘게 국가 전력 수급의 중추를 담당해왔습니다. 최근 국제 연료 가격 급등과 탈(脫)탄소 전환 비용이 맞물리며 한전의 재무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 2025년 1분기 한전은 매출 22조2,000억 원, 영업손실 1조1,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연료비 기반요금 인상만으로는 구조적 적자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전기요금은 연료비·기후환경비 조정단가·기본요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정부는 2024년 4차례, 2025년 상반기 1차례 인상 후 10월엔 동결을 선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부담과 총선 일정이 맞물리면서 한전은 정상화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요금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한전 관계자는 ‘신규 원전 수익화·재생에너지 PPA 확대·송배전 효율화’ 3대 해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매 전력가격인 SMP가 고공행진하면서 민간 발전사와 한전 간 구조적 손실이 커졌습니다. 연료비 연동제 개편, 정산 조정계수 손질이 정책 테이블에 올라온 배경입니다.

KEPCO 로고 출처: AlphaSquare

계열사도 분주합니다. 한전기술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방사성폐기물 처분 해외시장 동반 진출 MOU를 체결했고, 한전KPS는 첨단 정비 기술로 중동 플랜트 수주를 노립니다.

하지만 배당 공백이 벌써 3년째 이어지며 📉 주가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토스증권 기준 한전 시가총액은 23조 원, 실제 기업가치(DCF 기준)는 150조 원으로 평가되지만, 시장은 ‘요금·정책 리스크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전경 출처: 이투데이

ESG 기조에 발맞춰 한전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0%·수소 혼소 발전 5%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송전망 확충과 디지털 트윈 도입으로 그리드 효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축은 한전KDN입니다. 5G 기반 지능형 전력망(AMI 2.0)과 AI 고장 예측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해 정전 시간 30% 감소라는 성과를 시범 사업에서 확인했습니다.

한전 산불 예방 업무협약 출처: 내외뉴스통신

해외 수익 다변화도 속도를 냅니다. 필리핀 일리한 가스터빈, UAE 바라카 원전 운영 지원 등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해 국내 적자 보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력시장 구조 개편은 ‘전력거래소·한전 분리정산’과 ‘민간 PPA 확대’가 핵심입니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단일도매시장→경쟁도매시장 전환 로드맵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도 한전은 🔌 급속충전 4,000기를 운영하며 민간 플랫폼과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국제 유가·천연가스 가격, 정부 요금 정책, 원전 수출 수주 실적을 지속 체크해야 합니다. 증권가는 요금 인상 시나리오별 목표주가를 27,000~38,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종합하자면, 한전은 요금 정상화·재생에너지 확대·디지털 그리드라는 삼중 과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책 방향성만 확립된다면, 한전은 안정적 수익 구조탄소 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