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추석으로 불리는 중추절(中秋節)이 다가오면 중국 전역은 보름달처럼 둥글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습니다.
첫째, 명절의 뿌리는 농경 사회에서 풍요를 기원하던 의례였습니다. 고대 기록인 『주례周禮』에 따르면 8월 15일은 가을 한가운데라 하여 가장 맑은 달을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둘째, 현대의 중국 추석은 ‘달맞이’에서 ‘경제 황금주’로 진화했습니다. 국경절 연휴와 인접할 경우 최대 8일까지 이어져 국내 여행·내수 소비가 폭발합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2024년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이 8억 명을 넘고, 소비 규모는 1조 위안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처럼 중국 추석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하이·항저우·청두 등 핵심 관광지는 호텔 예약률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 플랫폼 트렌드도 눈에 띕니다. 샤오훙슈·마펑워 등 SNS에는 ‘중추절 야경 명소’ ‘달맞이 호캉스’ 해시태그가 수백만 건 공유돼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 월병(月餅)은 여전히 중국 추석의 스타 상품입니다. 올 시즌 JD닷컴 판매 통계에 따르면 저당·고단백 월병이 전년 대비 62% 성장했습니다.
🍕 두리안·마라·피자 맛 등 이색 월병도 인기입니다. 베이징 청년 왕수(28)는 “피자 치즈 월병이 밥·디저트 둘 다 해결해 실속 있다”고 말했습니다.
💡 또한 전통 팔선(八仙) 무늬를 3D 프린팅으로 구현한 ‘테크 월병’이 SNS 인증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보름달을 형상화한 광저우 타워 조명쇼. 사진=경향신문 캡처
🌉 야경 경제도 뜨겁습니다. 광저우 타워·상하이 동방명주 등 랜드마크는 달 테마 라이트 쇼로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 드론 라이트 퍼포먼스가 도심 하늘에 토끼·월병·嫦娥(항아) 캐릭터를 그리면, 실시간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합니다.
🚄 동시에 고속철도와 저비용항공사는 ‘중추절 특별 열차·항공권’을 운영해 가격 할인과 함께 기내 월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물류 분야에서도 ‘월병 전용 항공 화물’ 노선이 개설돼 신선 제품을 24시간 안에 중국 전역으로 배송합니다.
👨👩👧👦 사회·문화 측면에서는 가족 단위 귀향이 핵심입니다. 중국판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귀향 행렬은 촌락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 마을마다 등롱 퍼레이드와 용춤·사자춤이 펼쳐지고, 한푸 체험 부스가 젊은 관광객에게 인기입니다.
📱 한편 메타버스 중추절도 확산 중입니다. 텐센트·바이트댄스는 VR 플랫폼에 ‘가상 월궁(월나라 궁궐)’을 열어 이용자가 아바타로 달토끼 모험을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 문화학자 리춘 교수는 “중국 추석은 전통과 기술이 융합해 글로벌 문화 IP로 성장하는 중”이라며 “K-콘텐츠와의 협업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라이브이슈KR 취재진이 종합한 결과, 올해 중추절 키워드는 ‘건강·실속·디지털’로 요약됩니다. 보름달 아래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소비·문화 트렌드는 중국 경제의 내수 엔진을 재확인시키는 한편, 동아시아 명절 문화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