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추석, 서울 종로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을 기리는 보라색 추모 물결이 퍼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보라색 리본을 달고 송편‧과일과 함께 피자·치킨·맥주를 올린 ‘추석 상차림’을 마련했습니다.
“추석이면 더욱 또렷해지는 빈자리가 있습니다. 진실 규명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번 행사는 세 번째 명절을 맞은 유가족이 사회적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같은 날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과 부산 민주공원에서도 합동 차례가 열려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정부 산하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올 6월부터 본조사에 착수했으며, 2026년 6월 보고서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1.
위원회가 집중하는 핵심 쟁점은 ① 경찰 지휘 체계, ② 현장 안전 관리, ③ 사후 대응 미흡 등 세 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만큼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애도 과정”이라며 시민 참여형 추모 의식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소연 교수는 “집단 트라우마는 장기화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 상담 지원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 재난심리지원센터는 유가족·생존자·목격자를 위한 24시간 핫라인(☎ 1577-0199)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시민단체 ‘기억과 책임’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이태원 참사 거리 기억 투어를 무상 진행하여, 참사 이전의 활기와 이후의 과제를 함께 조명합니다.
해외 한인사회도 움직였습니다. 뉴욕·베를린·시드니에서 열린 온라인 동시 추모제에는 약 2만 명이 접속해 “#Remember1029” 해시태그를 공유했습니다.
IT 스타트업 세이프로드는 ‘Crowd Eye’라는 AI 인파 밀집 예측 앱을 개발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가 서비스 기획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추모는 과거가 아닌 미래 안전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합니다. 유가족의 외침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때, 우리 사회는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가올 10월 29일 3주기 추모제에서 어떤 진전이 보고될지 주목됩니다. 끝나지 않은 숙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글·편집 = 라이브이슈KR 최지환 기자 ✍️
1) 특별조사위 일정·권한: 행정안전부 고시 제2025-45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