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가 또다시 포스트시즌 관문 앞에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명가라는 수식어가 올해에도 유지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현지시간 8일 새벽, 알 이스트 라이벌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양키스는 1‧2차전 연패를 씻어내지 못하고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을야구는 집중력 싸움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 팀은 초반 흐름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 애런 분 감독
가장 큰 변수는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었습니다. 2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2,298억 원 FA 계약금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습니다. ERA 23.14를 기록한 로돈은 시즌 내내 호평받던 슬라이더 커맨드를 전혀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타선 역시 침묵했습니다. 팀 캡틴 애런 저지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는 뜬공 두 개로 물러났습니다. 저지는 최근 10경기 OPS 1.200을 기록하며 상승세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파워를 제외한 콘택트가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출처: 뉴욕 양키스 공식 X 계정
양키스가 의지했던 또 다른 축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삼진 두 개로 부진했고, 신예 재즈 치좀 주니어는 수비에서의 호수비로 박수는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양키스의 약점은 분명합니다. 첫째, 선발 뎁스 부족입니다.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사이 로돈과 루이스 힐, 카를로스 로돈이 번갈아 부침을 겪으며 로테이션이 흔들렸습니다.
둘째, 득점권 집중력입니다. 정규시즌 RISP(득점권 타율) 0.237로 아메리칸리그 9위에 머무르며 결정적 한 방이 자주 아쉬웠습니다.
출처: OSEN
반면 양키스가 기대를 걸 수 있는 지점도 뚜렷합니다. 불펜 평균자책 3.18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로 데빈 윌리엄스·카밀로 도발이 이끄는 승리 공식이 굳건합니다.
또한 저지·스탠턴·코디 벨린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장타력은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정규시즌 팀 홈런 247개는 리그 1위였습니다.
결국 4차전 선발로 예고된 맥스 프리드가 시리즈 운명을 쥐게 됐습니다. 프리드는 좌타에 강한 투수로 알려졌지만, 블루제이스 우타 라인업에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8일 경기 전 기준으로 양키스의 ALCS 진출 확률을 19.4%로 산정했습니다. 2004 ALCS에서 보스턴에 0-3 뒤집기 충격을 당한 전례가 있기에, 양키스 팬들은 ‘기적의 빅토리’ 가능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출처: 뉴욕 양키스 공식 X 계정
“우리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가 전통의 명문이라는 이름값을 지켜낼지, 아니면 1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또다시 미룰지는 4차전 마운드와 배트에 달렸습니다. 야구 팬들의 시계는 이미 브롱크스의 밤을 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