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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또다시 대구를 환호 속으로 끌어올렸습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는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SSG 랜더스 타선을 잠재우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흔들림 없는 105구 역투원태인은 최고 151㎞ 직구와 시속 130㎞대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배합했습니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끝까지 경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투구하는 원태인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경기 후 그는 “무실점으로 내려오며 기립박수를 받는 장면을 상상했는데, 1실점이 살짝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관중석은 이미 기립해 있었습니다. 🏟️


박진만 감독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려면 원태인이 6이닝 이상 버텨줘야 한다”며 경기에 앞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습니다. BB/9 1.46, K/BB 4.00※ 2025 정규시즌 기록이라는 수치가 증명하듯, 눈에 띄게 줄어든 볼넷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특히 4회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를 낚아챈 바깥쪽 체인지업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윈(Win)태인”이라는 별명이 자연스레 터져 나왔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2승을 거둔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호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 4승째, 실로 ‘가을 사나이’다운 행보입니다.

대구 출신 토박이 스타라는 점도 팬심을 자극합니다. 초·중·고를 모두 대구에서 보내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대구 왕자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는 루틴도 독특합니다. 이닝 종료 후 항상 왼손 장갑을 오른발 스파이크 위에 올린 뒤 스트레칭을 합니다. “밸런스를 잡아주는 개인 징크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준PO 3차전 승리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습니다. 원태인은 “4차전에서도 마운드에서 시작될 분위기를 불펜 동료들에게 전해주겠다”며 팀 케미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010년대 왕조 시절 이후 처음으로 홈 포스트시즌 2연승이라는 기록도 작성했습니다. 관중 2만4천여 명은 경기 종료 후에도 “We Believe”를 외치며 늦가을 밤을 즐겼습니다. 🎉

원태인 하이파이브
▲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단순한 승리가 아닙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빗속 패배로 울었던 기억을 지운, 자존심 회복의 승리였습니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꾸준함에 구속까지 오른 원태인이 내년에는 KBO 투수 WAR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실제로 피안타율, 피OPS, FIP 모두 커리어 최저치를 찍고 있습니다.

📈 MLB 스카우트들도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지금은 삼성 유니폼으로 우승 반지를 먼저 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팬들 마음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집니다. 우천 예보가 변수지만, 삼성은 이미 ‘가을비 악몽’을 떨친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원태인의 호투는 단순한 1승 그 이상이었습니다. 대구의 열기, 팀의 자신감, 그리고 팬들의 믿음을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남은 1승, 그의 이름처럼 ‘태인(泰仁) – 큰 인(人)’ 답게 다시 한 번 빛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