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mediaimg-sectionsportsmetateamkbo390.png

⚽ 2025년 10월 15일 새벽, 리가의 Daugava 스타디움에서는 라트비아 대 잉글랜드 유럽 지역 예선전이 킥오프했습니다. 경기는 한국 시각 03시 45분에 시작돼 월드컵 본선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었습니다.


라트비아 대 잉글랜드 대표 이미지
사진=Vietnam.vn

잉글랜드는 승리 시 조기 본선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안고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1월 부임 이후 높은 압박과 빠른 전환을 강조하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반면 라트비아는 홈 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5-3-1-1 블록 수비로 ‘대형 이변’을 노렸습니다. 랑기 감독은 “집념이 기술을 이긴다”는 말을 되새기며 선수단을 독려했습니다.

“우리는 거인과 싸우는 다윗입니다. 그러나 다윗도 투지를 보여줄 때 승산이 있습니다.” – 라트비아 랑기 감독

잉글랜드의 가장 큰 호재는 해리 케인 복귀였습니다. 왓킨스의 부상 공백을 메운 케인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무게를 즐길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공격 2선에서는 주드 벨링엄·부카요 사카·필 포든이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라트비아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50m 전 지역에서 이어지는 하프스페이스 침투가 잉글랜드 공격의 핵심이었습니다.

라트비아는 레구자·이카우니에크스가 수비 가담 후 빠르게 전방으로 이동해 역습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후방 빌드업 단계에서 잦은 압박 실수가 드러났습니다.

잉글랜드 케인 훈련
사진=미주중앙일보

투헬 감독은 전반 20분 만에 4-3-3에서 3-2-5 변형으로 전환하며 전술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측면 윙백화된 워커·쇼는 폭넓은 오버래핑으로 라트비아 측면을 무너뜨렸습니다.

경기 32분, 케인은 사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시즌 A매치 63호골). 후반 10분에는 포든의 크로스를 벨링엄이 헤더로 연결해 점수는 0-2로 벌어졌습니다.

라트비아는 후반 25분 아브릴로 브리비디스 투입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잉글랜드의 촘촘한 미드필드 라인에 가로막혔습니다. 볼 점유율 67% : 33%가 말해주듯 주도권은 끝까지 잉글랜드에 있었습니다.

관전 포인트였던 산들바람·기온 6℃의 저온 환경은 체력전에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교체 카드까지 적극 활용한 잉글랜드가 후반 막판까지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중계 정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팬들은 SPOTV NOW·네이버 스포츠·쿠팡플레이를 통해 4K 화질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티켓은 킥오프 3시간 전 모두 매진되어, 입장권 재판매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 스코어 0-3을 제시했으며, 실제로 후반 추가시간 에제의 감각적인 감아차기 골이 더해져 최종 스코어 0-3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잉글랜드는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티켓을 먼저 손에 넣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치열한 예선 여정을 끝낸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야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라트비아는 남은 2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 사수를 노리게 됐습니다.

이번 라트비아 대 잉글랜드 매치는 전술·개인 기량·정신력이 어우러진 ‘교과서적 원정 승리’로 기록됐습니다. 잉글랜드가 보여준 유기적인 공격 패턴은 본선 무대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입니다. 🇱🇻🤝🇬🇧